보훈처는 27일 윤석열 대통령 주관 연두 업무보고에서 “보훈의 가치를 담은 국가 상징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우선 서울 용산공원 내에 대한민국의 상징이 되는 추모 공간으로 ‘용산 호국보훈공원’ 조성을 추진한다. 호국보훈공원 본격 조성에 앞서 용산공원 임시 개방 공간에 호국보훈의 가치가 담긴 상징 조형물을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또 자유민주주의 수호의 상징인 낙동강 방어선 주요 거점마다 상징 시설물을 지속적으로 설치해 ‘호국벨트화’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그 일환으로 올해 다부동 전적기념관 내에 고 백선엽 장군 동상 건립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세종 중앙공원 내에 보훈의 가치를 담은 광장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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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6.25전쟁 정전 70주년 관련, 기념식을 22개 참전국이 동참하는 국제행사로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부대 행사로 정부대표단 초청 유엔참전용사 합동 참배와 보훈부 장관회의 등도 추진한다. 한미 정상회담과 연계한 미국 현지 참배와 위로 행사도 가질 예정이다.
참전용사에 대한 감사와 추모의 의미를 담아 생존 6.25 참전유공자 전원에게 개선된 제복을 지급하고 참전용사 후손 장학금 지급 인원도 기존 20명에서 올해 200명까지 확대한다.
국제보훈의 외연 확장으로 자유민주주의 연대 강화를 위해 6.25전쟁 당시 물자지원국과 타국에 배속돼 참전한 배속국 참전용사 등으로 보훈 외교 대상도 늘린다는 구상이다. 이밖에도 관계국 협의를 거쳐 ‘유엔참전용사법’ 개정도 추진한다.
보훈대상자들의 의료 접근성 개선을 위해 민간 위탁병원 규모도 2027년까지 2배 이상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수요가 많은 치과와 안과 등 특수진료과를 위탁병원으로 지정할 예정이다. 보훈병원이 없는 권역에서도 보훈병원에 준하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역 내 공공병원을 ‘준 보훈병원’으로 지정하는 제도 도입도 추진한다. 위탁병원 이용 연령 제한도 단계적으로 폐지해 2023년에는 참전유공자와 무공수훈자 등 약 1만 8000명이 추가로 위탁병원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2024년까지 5개 호국원의 묘역 확충을 완료하고 2025년까지 연천현충원을 신규 조성해 총 20만기의 안장능력을 추가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강원호국원과 전남권 국립묘지 등의 신규 조성도 추진한다. 특히 황기환·문양목 지사 등 국외에 안장된 독립유공자 유해를 봉환하고, 멸실된 최재형 선생 묘역도 복원한다는 계획이다.
박민식 보훈처장은 “책임·존중·기억의 핵심가치를 기반으로 대한민국 미래 번영과 재도약의 초석을 다지기 위해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는 일류보훈, 영웅을 존중하고 기억하는 일류보훈 등 2개 핵심과제를 중점 추진할 것”이라면서 “보훈은 대한민국의 정신이자 국가가 나아갈 방향이며, 일류보훈 실현을 통해 대한민국의 재도약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