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주영 기자] SK하이닉스가 미국 나스닥 상장을 위한 미국주식예탁증서(ADR)의 공모가를 주당 149달러로 제시했다.
9일(현지시간)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번 공모가는 한국 증시의 보통주 종가인 218만6000원(약 144.5달러)을 ADR 기준으로 환산한 가격보다 약 3.1% 높은 수준이다. ADR 1주는 SK하이닉스 보통주 10분의 1에 해당한다. 이번 공모를 통해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는 자금 규모는 약 265억달러(약 40조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 2014년 알리바바(BABA)가 기록한 250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외국 기업의 미국 증시 상장 사상 최대 규모다.
전 세계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이번 ADR 수요예측에서는 공모 물량의 7배가 넘는 청약이 몰렸다. 글로벌 장기 투자펀드, 기술 전문 펀드, 국부펀드 등 대형 기관투자가들이 대거 참여했으며, 베일리 기퍼드, 코튜 매니지먼트 등 주요 투자자들은 최대 70억달러 규모의 투자 의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AI 반도체 수요 대응을 위한 신규 공장 건설 및 첨단 설비 투자에 투입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1기 팹과 청주 어드밴스드 패키징 팹 건설, 극자외선(EUV) 장비 도입 등에 활용된다.
상장 종목코드는 ‘SKHYV’로 임시 거래를 시작한 뒤 오는 13일부터 정규 거래로 전환될 예정이다. 이번 상장으로 SK하이닉스는 미국 현지 투자자들과의 접점을 넓히고, 경쟁사인 마이크론과의 기업가치 격차를 줄이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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