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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5G 기반 위성통신용 모뎀 국제표준기술 확보

이다원 기자I 2023.02.23 11:00:00

사각지대 없는 ‘비지상 네트워크’ 지원
한 발 앞서 미래 모빌리티 시대 준비
위성 위치 예측해 주파수 오류 최소화도
차세대 엑시노스 모뎀에 5G·NB-IoT 적용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5세대(G) 이동통신으로 모바일 기기와 인공위성을 연결하는 ‘비지상 네트워크’(NTN) 표준기술을 확보했다고 23일 밝혔다.

비지상 네트워크 인포그래픽. (사진=삼성전자)
이 기술은 위성통신에 활용되는 핵심 모뎀 기술로 이동통신 표준화 기술협력기구(3GPP) 최신 표준인 ‘릴리즈-17’에 맞춰 개발됐다. 앞서 엑시노스 모뎀 5300에 적용해 검증도 마쳤다.

비지상 네트워크는 미래 모빌리티 시대에 필수적인 기술로 꼽힌다. 사막과 바다, 산악지대 등 통신 음영지역이나 재해 상황에도 사각지대 없이 통신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 지상 네트워크가 닿지 않는 무인항공기, 플라잉카 등 도심항공교통(UAM) 등에도 적용할 수 있다.

도플러 천이 보상 기술 인포그래픽.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확보한 기술은 5G를 기반으로 지구를 공전하는 저궤도 인공위성의 위치를 정확히 예측하고 주파수 오류를 최소화하는 ‘도플러 천이 보상’이다. 인공위성에서 전송하는 인공위성의 위치·속도 정보와 모바일 기기에서 GPS 신호로 측정한 기기의 위치·속도 정보를 활용해 두 수치의 오차를 보상해 정확한 신호를 주고받게 한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간단한 문자 메시지 외에도 사진, 영상 등 대용량 데이터를 양방향으로 송수신할 수 있다.

5GㆍNB-IoT 기반 위성통신 인포그래픽. (사진=삼성전자)
또 삼성전자는 NB-IoT 기반 위성통신 표준기술도 개발해 차세대 엑시노스 모뎀에 적용할 예정이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무선통신용 고출력 안테나 칩이 없어도 위성 송수신 출력이 가능하기 때문에 모바일 제품의 디자인 제약을 줄일 수 있다.

기술 확보에 성공한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는 현재 모뎀을 비롯해 시스템온칩(SoC), 이미지센서, DDI, 전력반도체 등을 아우르는 약 900개의 시스템 반도체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모뎀은 시스템LSI사업부의 주력 제품 중 하나다. 삼성전자는 2000년대 이전부터 자체 모뎀 개발을 시작해 2007년 본격적인 LTE 모뎀 개발에 착수했다. 이후 2009년 세계 최초로 4G LTE 모뎀 상용화에 성공했고, 지난 2018년에는 세계최초로 5G 멀티모드를 지원하는 ‘엑시노스 모뎀 5100’을 공개하기도 했다.

현재 삼성전자가 운영 중인 모뎀 라인업은 ‘엑시노스 모뎀’으로 응용처가 모바일부터 차량까지 넓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향후 5G와 NB-IoT 기술이 적용된 엑시노스 모뎀을 발전시켜 인공위성 기반 5G 이동통신 상용화 시기를 앞당길 계획이다. 또 6G를 기반으로 한 만물인터넷(IoE) 시대 기술도 한 발 앞서 확보한다.

단기적으로는 5G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는 6G 기술 연구를 통해 6G 시대에 선도적인 위치를 선점하는 것이 목표다.

김민구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부사장은 “향후 지상·비지상 네트워크를 아우르는 하이브리드 통신과 6G 이동통신 기술을 적극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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