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예상치 웃도는 호실적·낙관 전망에…시간외서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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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지 기자I 2026.03.11 06:32:25

오라클, 분기 실적 발표
EPS·매출 모두 예상치 웃돌아
연간 매출 전망도 상향 조정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이 10일(현지시간)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2027 회계연도 매출 가이던스를 상향했다. 이에 뉴욕증시 시간외 거래에서 오라클 주가는 9%대 상승 중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레드우드쇼어스에 위치한 오라클의 옛 본사 건물 외벽에 오라클 로고가 표시돼 있다.(사진=AFP)
미 경제전문매체 CNBC 등에 따르면 오라클은 이날 장 마감 후 2026 회계연도 3분기(2025년 12월~2026년 2월)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1.79달러, 매출이 171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조정 EPS 1.70달러, 매출 169억1000만 달러)를 웃돈다. 해당 기간 매출은 전년 대비 22%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37억2000만 달러(주당 1.27달러)로 전년 동기 29억 4000만달러(주당 1.02달러)보다 늘었다.

회사는 2027 회계연도(2026년 3월~2027년 2월) 매출 전망을 기존보다 10억달러 늘린 900억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LSEG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전망치인 866억달러를 웃돈다.

오라클은 또한 이번 분기 조정 EPS를 1.92~1.96달러로 예상하며 매출 성장률은 19~20%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LSEG 예상치는 조정 EPS 1.70달러와 매출 성장률 20%였다.

회사는 4분기 클라우드 인프라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포함한 총 클라우드 매출이 89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동기 44% 증가한 것으로, 스트리트어카운트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예상치 88억 5000만달러를 상회한다.

이중 클라우드 인프라 매출은 49억달러로 전년 대비 84% 증가했다. 이는 전 분기의 68% 성장보다 더 빠른 속도다. 오라클은 에어프랑스-KLM, 아르곤 국립연구소, 록히드 마틴 소프트뱅크 등과의 클라우드 사업 계약을 강조했다.

이번 분기 동안 오라클은 클라우드 인프라 확장을 위해 450억~500억 달러를 조달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오라클 주가는 지난해 9월 고점 대비 50% 이상 급락했다. 이는 인공지능(AI) 관련 시장 전반의 우려와 함께 시장이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오라클의 막대한 부채 부담에 주목했기 때문이다. 이날 종가 기준 오라클 주가는 연초 대비 23% 하락했다. 같은 기간 S&P 500 지수는 1% 미만 하락하는 데 그쳤다.

이번 호실적은 당분간 투자자들의 불안을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CNBC는 짚었다. 오라클의 실적과 수주 잔고는 AI 인프라 수요가 계속 급증하고 있음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번 분기 잔여이행의무(RPO)는 전년 대비 4배 이상 증가한 5530억 달러에 달했다. 이는 스트리트어카운트의 예상치인 5560억달러를 소폭 하회했으나 회사는 이러한 성장을 뒷받침할 충분한 자본이 있다고 설명했다.

오라클은 성명에서 “3분기 RPO 증가의 대부분은 대규모 AI 계약과 관련돼 있으며, 이러한 계약을 지원하기 위해 추가 자금을 조달할 필요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필요한 장비 대부분은 고객의 선지급자금으로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구매하거나, 고객이 직접 GPU를 구매해 오라클에 제공하는 방식으로 마련된다”고 밝혔다.

텍사스 애빌린에서는 오라클과 개발사 크루소가 오픈AI를 위한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건설 중이다. 오라클은 최근 엑스(X, 구 트위터)를 통해 “두 개의 건물이 이미 완전히 가동 중이며, 나머지 캠퍼스도 일정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오라클과 오픈AI가 해당 부지 확장 계획을 철회했다고 보도한 이후 나온 해명으로, 오라클은 애빌린 관련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또한 오라클은 2월 말 아마존과 엔비디아 등의 지원을 받아 110억 달러 규모의 투자 라운드를 발표했다. 회사는 성명에서 “AI 클라우드 용량의 가장 큰 소비자들 가운데 일부가 최근 재무 상태를 상당히 강화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최근 오라클이 구조조정을 계획하고 있다고도 보도했다. 이에 대해 회사는 “컴퓨터 코드를 생성하는 AI 모델이 매우 효율적으로 발전하면서 제품 개발 팀을 더 작고 민첩하며 생산적인 조직으로 재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새로운 AI 코드 생성 기술 덕분에 우리는 더 적은 인력으로 더 짧은 시간 안에 더 많은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수 있게 됐다”며 “오라클은 이제 더 많은 산업을 대상으로 더 낮은 비용으로 더 많은 SaaS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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