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윤미향 사면, 이완용을 친일명단서 빼자는 것”

안치영 기자I 2025.08.09 13:27:54

"광복 위해 희생한 순국선열 통곡…반성의 기미 없어"
"조국 전 장관 부부 사면, ''신분제 국가 선포'' 다름없어"

[이데일리 안치영 기자] 국민의힘이 윤미향 전 의원이 광복절 특별 사면 대상에 오른 것과 관련해 “매국노 이완용을 친일인사 명단에서 빼주자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윤 전 의원은 일본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후원금을 횡령한 혐의로 대법원에서 유죄 확정판결을 받은 바 있다.

윤미향 전 의원이 지난해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24 평화의 소녀상 전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9일 논평을 내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게 전달된 후원금과 국고보조금 등을 빼돌려 요가 강사비, 발 마사지, 술집, 면세점 쇼핑 등에 탕진한 사람이 광복절 80주년에 사면된다면, 광복을 위해 희생하신 순국선열들께서 통곡하실 일”이라고 주장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윤 전 의원은 ‘욕하는 것들이 참 불쌍하다’며 국민을 조롱하고, 대법원 확정 판결까지 ‘억지 판결’이라며 사법부를 비웃는 등 반성의 기미가 전혀 없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윤 전 의원은 지난 8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언론에서 무더기로 의혹 보도한 게 다 무혐의, 불기소 처분되니 이상한 것을 모아서 기소를 했던 검찰”이라며 “오늘도 저것들은 나를 물어뜯고 있다. 그러나 저는 참 편안하다. 욕하는 것들이 참 불쌍하다”고 적었다.

이와 함께 그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사면을 두고 “우리 사회의 공정 가치를 파괴하고 청년들에게 상대적 박탈감과 좌절감을 안겨 준 조국 전 장관 부부의 사면은 대한민국의 ‘신분제 국가 선포’나 다름없다”며 “조 전 장관은 자녀 입시비리로 부모의 부와 사회적 지위가 대물림되는 현대판 음서제를 부활시켜 국민을 분노하게 한 장본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능력과 무관하게 신분이 세습되는 사회에서 ‘기회의 평등, 과정의 공정, 결과의 정의’라는 말은 공염불에 불과하다”며 “뜻깊은 날이 악질 범죄자에게 면죄부를 주는 날로 변질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다시는 이런 ‘범죄자 사면 잔치’가 벌어지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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