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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작가의 수상 소식에 그의 ‘문인 집안’도 주목을 받고 있다. 부친 한승원 씨는 1968년 등단해 장편소설 ‘아제아제 바라아제’, ‘초의’, ‘달개비꽃 엄마’, 소설집 ‘새터말 사람들’, 시집 ‘열애일기’, ‘달 긷는 집’ 등을 썼다.
특히 부녀가 나란히 ‘이상문학상’을 수상해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강 작가는 이상문학상(2005), 동리·목월문학상(2010), 황순원문학상(2015) 등을 받았고, 한승원 씨도 1988년 ‘해변의 길손’으로 이상문학상을 수상했다.
한강 작가의 오빠 한동림 씨도 ‘유령’ 등을 펴낸 소설가다. 남동생 한강인 씨도 서울예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한 후 소설을 쓰고 만화를 그리고 있다.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를 진행한 한승원 씨는 “세상이 꼭 발칵 뒤집어진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작가의 입장에서 평가한 딸의 장점에 대해 “문장을 통해 전하는 정서와 분위기”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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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여수의 사랑’(1995), ‘검은 사슴’(1998), ‘그대의 차가운 손’(2002), ‘바람이 분다 가라’(2010), ‘희랍어 시간’(2011), ‘내 여자의 열매’(2018) 등의 소설을 쓰고, 시집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2013)와 동화 ‘내 이름은 태양꽃’(2002), ‘눈물상자’(2008) 등을 펴냈다.
한강 작가를 세계적으로 알린 작품은 2007년 장편소설 ‘채식주의자’다. 이 소설로 한강 작가는 국내 작가로는 처음으로 2016년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을 수상했다.
이어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소년이 온다’(2014), 제주 4·3의 비극을 풀어낸 ‘작별하지 않는다’(2021)를 출간했다. 특히 ‘작별하지 않는다’는 지난해 11월 프랑스의 저명한 문학상인 메디치 외국 문학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