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포안 보고 D-1’ 이재명…“법치 탈 쓴 사법 사냥, 야만의 시대”

박기주 기자I 2023.02.23 10:59:04

이재명 대표 기자간담회
"尹, 야당 파괴 정적 제거에만 골몰"
"정치는 사라지고 지배만 난무하는 야만의 시대 도래"

[이데일리 박기주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체포동의안의 국회 보고를 하루 앞둔 23일 “법치의 탈을 쓴 사법 사냥이 일상이 돼가고 있는 폭력의 시대다. 정치는 사라지고 지배만 난무하는 야만의 시대가 다시 도래하고 말았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민생이 어렵고 한반도에 전운이 드리우는 위기 상황에서도 문제 해결보다 어떻게 하면 야당을 파괴할까, 정적을 제거할까, 어떻게 하면 다음 선거에서 유리하게 할까 골몰하고 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체포영장이 국회로 넘어왔다. 수년간 똑같이 반복되는 논란인데, 여전히 재탕 삼탕 이뤄지면서 조작과 왜곡이 이뤄지고 있다”며 “대통령이나 국회의원, 시·도지사 할 것 없이 국민에게 고용된 일꾼이지 국민을 지배하는 통치자가 아니다. 주어진 권리를 국가가 아니라 사적 이익을 위해, 정적 제거를 위해 남용하는 것은 범죄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과 여당을 보면 대체 하고 싶어하는 일이 뭔지가 궁금하다. 민생과 경제·안보 문제에 전혀 관심 없이 어떻게 하면 더 권력 강화할까 어떻게 하면 권력을 더 남용해서 사적이익 취하고 집단의 이익을 취할까 골몰한다”며 “정부나 여당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들자고 어떤 노력을 하자고 제안을 한 것을 본 적이 없다. 오히려 야당이하려고 하는 것에 발목 잡는다. ‘야당 발목 잡는 여당’, 정치사에서 보기 드문 흔치 않은 장면”이라고 비꼬았다.

그는 “지난 대선은 되돌이켜보면 역사적 분기점이었다. 대선에서 내가 부족해 패배했고 또 그로 인해 개인이 치러야 할 수모와 수난은 제 몫이기 때문에 제 업보이기 때문에 충분히 감당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도 “지금 승자로서 윤석열 대통령이 벌이고 있는 일들은 내 최대치의 상상을 벗어나고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어 “영원할 것 같지만 정권 권력은 길지 않다”며 “‘있을 때 잘해라’라는 말을 친구끼리 하곤 한다. 영원하지 않다는 점을 생각하고, 나중에 회한 생길 일보다 보람을 느낄 일을 찾는 것이 어떻겠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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