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 정전 70주년 기념 대통령 표창 기관 선정

[가평=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보훈(報勳)은 보은(報恩)’이라는 가평군의 보훈정책이 대통령 표창을 받는다.

경기 가평군은 보훈부가 주관하는 ‘유엔군 참전의 날 정전 70주년 기념’ 대통령 표창 기관으로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캐나다 현지의 한국전 가평전투 승전비 제막식에 참석한 서태원 군수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가평군 제공)

이로써 전국 지방자치단체로는 유일하게 한국전에 참전한 영연방(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4개 국가와 우의를 다지고 협력을 확대한 군의 노력을 인정 받았다.

가평군은 지난 1992년부터 미국과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한국전쟁 당시 가평 전투에 참전한 국가에 총 15개의 ‘가평 석(石)’을 지원해 현지에 참전비를 건립하고 있다.

현지에 한글 지명으로 건립되는 참전비는 유엔군 참전용사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감사의 뜻을 전하고 참전용사들에게 존경을 표시하는 등 한국과 가평 우호 관계에 디딤돌이 되고 있다.

지난 2016년에는 한국전쟁 맹방국 선양사업회와 함께 가평군 북면에 미국 참전 기념비를 건립해 매년 국내·외 안보 관광객을 맞고 있다.

또 올해 한국-캐나다 수교 60주년을 맞아 한국전쟁 당시 캐나다 및 유엔군이 주둔했던 가평 전투지를 숲길로 조성했으며 지난 5월에는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이곳을 찾았다.

여기에 더해 민선 8기 들어서는 ‘미·영연방 관광·안보 공원’을 가평 전투 주요 격전지인 북면 일원에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서태원 군수는 “지난 4월부터 참전·보훈수당 및 참전유공자 배우자 복지수당을 기존 10만 원에서 17만 원으로 인상했다”며 “국가유공자와 유족들에게 최고의 예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가평 전투는 1951년 4월 23일부터 25일까지 영국과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영연방과 중국인민지원군 사이에 벌어진 전투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