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호주 대형 마이닝 서비스 업체인 LDE 및 LDE 미국법인을 390억원에 인수한다고 12일 밝혔다. 마이닝 서비스는 광산 개발에 사용되는 폭약의 제조·발파 등과 관련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한화는 지난 11일 LDE와 지분 100%를 25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으며, LDE 미국법인 지분 100%도 140억원을 들여 인수할 예정이다.
LDE는 호주 내 3~4위권 마이닝 서비스 업체로 연간 20만t 규모의 에멀전 폭약 생산능력을 보유 중이며, 호주는 물론 미국에서도 다수의 광산 기업에 마이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화가 호주 및 미국 마이닝 서비스 시장을 적극 공략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
한화 관계자는 “현재 인도네시아와 남미 등의 지역에서 마이닝 서비스를 운영 중으로 이번 인수를 통해 호주와 미국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며 “LDE의 기술력 및 노하우를 활용한 시너지 창출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해외 매출 증대 효과도 기대된다. LDE는 지난해 호주와 미국에서 총 5600만 호주달러(48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업체다.
한화가 해외 업체 인수합병(M&A)에 나선 것은 글로벌 마이닝 서비스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기 때문이다. 국내 산업용 화약 시장은 성장이 정체됐지만 해외의 경우 동남아시아와 남미 등을 중심으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마이닝 서비스 시장의 경우 광산 채굴 환경 변화에 따른 화약 수요 증가세가 가파르다.
최양수 한화 대표는 “한화의 화약 기술력과 한화그룹의 브랜드를 바탕으로 세계 시장 진출을 지속적으로 타진하겠다”며 “앞으로도 우수한 품질의 폭약과 화공품, 첨단기술로 국가와 사회에 공헌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