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1조 클럽’ 훅↑…증시 랠리에 몸집 키운 상장사들

신하연 기자I 2026.02.18 10:47:57

코스피, 연초 이후 31% 상승…주요국 증시 1위
‘10조 클럽’도 74곳으로 확대…코스닥 6곳 포함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올해 들어 국내 증시가 가파른 상승 랠리를 이어가면서 시가총액 1조원 이상 상장사 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 지수 상승에 따른 기업 가치 재평가가 맞물리며 이른바 ‘시총 1조 클럽’ 외연이 단기간에 확대되는 모습이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설 연휴 전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13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1조원 이상 상장사(우선주 포함)는 총 365곳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323곳과 비교하면 한 달여 만에 42곳(13.0%) 증가한 수준이다.

시장별로 보면 유가증권시장에서는 ‘1조 클럽’ 상장사가 238곳에서 249곳으로 늘었고, 코스닥 역시 같은 기간 85곳에서 116곳으로 증가했다.

시가총액 10조원 이상 ‘10조 클럽’ 편입 종목도 확대됐다. 해당 종목 수는 62개에서 74개로 늘었으며, 이 중 68개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코스닥 상장사는 6개로 집계됐다.

특히 코스닥 시장에서는 벤처 활성화 정책 기대감과 지수 상승세에 힘입어 ‘천스닥’ 달성 이후 대형주가 추가로 등장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약 13조원)와 삼천당제약(000250)(12조5500억원)이 새롭게 10조 클럽에 합류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삼성전자(005930)가 1073조원으로 1위를 기록하며 ‘시총 1000조원’ 고지를 넘어섰다. 이어 SK하이닉스(000660)(641조원), 삼성전자우(005935)(104조원), 현대차(005380)(102조원), LG에너지솔루션(373220)(92조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79조원) 등이 뒤를 이었다.

1조 클럽 하단에는 유안타증권(003470)과 한국금융지주우(071055)가 이름을 올렸으며, 디어유(376300)(9920억원), CJ CGV(079160)(9870억원) 등은 1조원에 근접했으나 아직 문턱을 넘지는 못했다.

이처럼 시총 상위 구간 기업 수가 단기간에 늘어난 배경에는 연초 이후 이어진 국내 증시 강세가 자리한다. 코스피는 지난 13일 5507.01로 마감하며 지난해 말(4214.17) 대비 30.68% 상승했고, 같은 기간 코스닥도 19.52% 올랐다.

연초 이후 상승률 기준으로 보면 코스피와 코스닥은 세계 주요국 증시 가운데 각각 1위와 3위 수준이다. 2위는 튀르키예(25.92%), 이어 브라질(16.53%), 대만(16.03%)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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