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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프로바둑기사 1년간 스토킹 혐의 40대 男 구속

양지윤 기자I 2020.04.26 22:39:08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여성 프로바둑기사를 약 1년간 스토킹한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다.

26일 서울 동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법은 이날 40대 후반 남성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 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은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설명했다.

A씨는 프로 바둑기사 조혜연 9단의 바둑 학원에 찾아가 행패를 부리고 건물 벽에 낙서를 하는 등 지속해서 조씨를 스토킹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조씨는 이달 17일 A씨를 경찰에 고소하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흉악한 스토커를 두려워하는 대한민국 삼십대 미혼여성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A씨에게 당한 피해를 알렸다.

청원 글에는 “A씨는 1년 전부터 저의 사업장에 나타나 갖은 욕설과 고함을 치고 있다”며 “교습소에는 초등학생도 다수인데 스토커를 보고 놀라 트라우마가 생겼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경찰은 지난 24일 조씨가 운영하는 바둑 학원 앞에 나타난 A씨를 경찰서로 임의동행해 조사한 뒤 귀가시켰다. 그러나 A씨가 경찰의 경고에도 또다시 조씨가 운영하는 학원 앞에 찾아가 행패를 부리자, 경찰은 그를 현행범 체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프로 바둑기사 조혜연 9단이 스토커 피해를 호소하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린 글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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