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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AI 투자…“美증시, 최고치에도 추가 상승 여력 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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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지 기자I 2026.05.04 11:35:17

UBS, 연내 S&P500 7500선 터치 예상
종전 보다 하향에도 3% 추가 상승 여력
AI 투자 강력…“아니면 이미 경기침체 진입”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월가가 인공지능(AI) 관련 실적을 향후 시장 추가 상승의 핵심 동력으로 지목하고 있다.

구글 로고.(사진=AFP)
3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UBS 애널리스트들은 2026년 말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 목표치를 7500으로 제시했다. 이는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인해 4월에 제시한 종전 목표치 7600 보다 하향 조정된 것이나 사상최고치를 기록한 1일 종가(7230.12)와 비교하면 약 3.7% 정도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고, 미국과 이란의 대치 속에 호르무즈 해협이 여전히 봉쇄된 상황이나 AI 투자가 경제를 지탱하는 핵심 동력 중 하나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잭슨스퀘어캐피털의 앤드루 그레이엄은 1분기 기업 이익이 15.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두 자릿수 이익 증가율이 나오는 상황에서는 시장이 하락하기가 정말 어렵다”고 말했다.

최근 1분기 실적은 이 같은 낙관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팩트셋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 가운데 84%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메타 플랫폼스, 알파벳의 AI 관련 자본지출 확대는 AI 거래의 거의 모든 영역에 동력을 공급하고 있다. 예컨대 세계 최대 중장비 업체 캐터필러도 데이터센터용 전력·에너지 엔진과 산업용 터빈 판매 급증에 힘입어 지난주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캐터필러 주가는 경기 동향을 가늠하는 경기 선행 지표로도 불리는데, 이 회사는 AI를 뒷받침하는 데이터 센터에 대한 강한 수요로 실적이 크게 늘었다며 연간 매출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이 같은 지출은 경제 지표에도 스며들고 있다. 미국 경제분석국(BEA) 자료에 따르면 1분기 기업 투자는 실질 국내총생산(GDP)의 주요 성장 동력이었다. 기업 투자는 전통적인 경제 성장 엔진인 소비지출보다 2% GDP 확장에 더 많이 기여했다.

무디스애널리틱스의 마크 잔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AI 투자 주도의 호황이 아니었다면 우리는 이미 경기침체에 들어갔을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들이 투자에 대한 세제 혜택의 수혜도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 반응은 엇갈렸다. 투자자들이 강한 실적과 함께 늘어나는 자본지출이 어떻게 수익화로 이어질지를 우려하고 있다. 최근 메타는 실적 발표에서 분기 매출과 순이익 모두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고 밝혔으나 이용자 증가 둔화와 단기 투자 규모 축소가 확인되면서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부각, 주가가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추가 상승 여력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에게 초대형 기술주에 집중할 것이 아니라 분산 투자에 나설 것을 권했다. UBS 웰스매니지먼트의 글로벌 주식 부문 책임자인 울리케 호프만-부르카르디는 “우리는 대형 기술주가 강세를 보이는 시기를 활용해 집중 투자는 줄이고, 더 넓은 범위의 AI 수혜주로 리밸런싱하는 방안도 고려할 것을 권한다”며 “우리는 AI에 대해 균형 잡힌 접근을 선호한다. 반도체와 반도체 제조 장비, 전력과 자원, 인프라가 여기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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