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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전 10시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D홀 입구는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입구부터 바깥 복도까지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길게 늘어선 대기 행렬은 이번 박람회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고스란히 증명했다. 아침부터 ‘오픈런’에 나선 관람객들은 저마다 설레는 표정으로 입장을 기다렸고, 문이 열리자마자 전시장 곳곳은 발 디딜 틈 없는 활기로 가득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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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4회째를 맞은 올댓트래블은 국내외 기관과 기업 237개사에서 361개 전시 부스를 설치했다. 출품업체는 물론 전시 부스 수로도 역대 최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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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행사의 메인 테마는 오감을 자극하는 ‘미식’이었다. 미식여행 테마관은 경주 아화전통국수, 양동민속한과, 토함산 꿀벌세상, 김명수 젓갈 등 지역 대표 먹거리를 전면에 배치해 내내 관람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관람객들은 현장에서 시식 후 곧바로 가격을 묻고 장바구니를 채우기에 여념이 없었다. 지역 특산품이 기념품을 넘어 지역 여행 수요를 견인하는 ‘앵커 상품’으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세종문화관광재단 부스를 찾은 박다혜(34) 씨는 “세종시는 공무원들만 사는 도시라고 생각했는데 맛집, 관광지가 많다는 사실을 새로 알게 됐다”며 “당장 이달 중에 당일치기 여행을 가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지훈 세종문화관광재단 팀장은 “메인 테마인 미식에 맞춰 ‘맛’을 통해 세종을 즐길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는데 딱 맞아떨어졌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날 행사장에서 가장 분주한 모습을 보인 이들은 방문위 ‘K관광 협력단’이었다. 관광 관련 기업과 지자체 등 민관이 머리를 맞댄 협력단은 국내 여행지를 중심으로 ‘친구에게 추천하고 싶은 여행지’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한국 여행의 숨은 매력을 알리는 역할을 했다.
관광벤처 ‘케이하모니’ 부스에서 가야금 연주를 체험한 몰타 출신 하프 연주자 미쉘 파리스는 “한국 전통 악기의 아름다운 소리를 직접 연주해 볼 수 있어 좋았다”며 “여행 박람회에서 이런 깊이 있는 문화 체험까지 할 수 있다는 게 놀랍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김현수 케이하모니 대표는 “아직 첫 날이지만, 시장의 반응을 살피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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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의 한 축을 담당한 트래블 테크 기업들은 기술이 어떻게 구매 전환을 돕는지 보여줬다. 관광스타트업협회, 스마트관광협회 공동관에선 AI(인공지능) 일정 추천 서비스가 개인 취향을 분석해 10초 만에 최적의 동선을 제안하고 바로 예약 플랫폼이 가격 비교와 상담을 연결해주는 서비스로 눈길을 끌었다.
하나투어, 클룩 등 주요 여행사 부스도 오전부터 상담석이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붐볐다. 맘카페 후기를 보고 방문했다는 이은지(42) 씨는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방문인데 올해는 경품도 풍성하고 체험 프로그램도 훨씬 다양해진 것 같다”며 “서핑이나 민화 그리기 등 아이들과 함께 즐길 거리가 많아 주말에 다시 올 생각”이라고 했다.
캠핑존과 서핑존도 하루종일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체류형 걷기 여행 상품으로 현장 상담을 진행한 ‘제주 올레트립’과 ‘한국의 길과 문화’ 부스도 인산인해를 이뤘다. 행사장 내 ‘비즈니스 커넥팅’ 존에선 바이어로 참여한 지자체와 기관, 기업 관계자들과 스타트업·벤처들이 일대일 상담을 통해 상품화와 마케팅 제휴·협력 등 관광 비즈니스의 가능성 타진에 내내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관광스타트업협회 관계자는 “첫날부터 예상보다 많은 관람객이 몰리면서 상담과 구매 건수도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며 “올해 올댓트래블은 ‘마켓’으로서 기능이 한층 업그레이드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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