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의협 대표성 갖기 어려워…의료계 중지 모아달라”

박태진 기자I 2024.02.28 10:59:11

‘350명 증원’ 의대학장단 의견에 “합의·협상 대상 아냐”
정부 제시한 증원 규모 2000명 유지 입장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대통령실은 28일 “의사협회는 의료계의 대표성을 갖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접촉해 말씀을 들어보면 의협이 대표성을 갖기는 좀 어렵다”고 밝혔다.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이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1차 지정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며 “대표성을 갖춘 구성원을 의료계 내에서 중지를 모아 제안해달라고 계속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까지는 가시적으로 합의를 이룬 것을 전달받지는 못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전국 40개 의대 학장단체가 대학이 수용할 수 있는 의대 증원 규모로 350명을 제시한 데 대해 “보건의료에 관한 인력수급 문제는 헌법이나 법률상 정부가 책임지고 결정할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인력 수요나 공급을 추계해 정확하게 몇 명이 필요하겠다는 것을 의료계에 의견을 들을 수는 있겠지만, 사실 결정하는 책임은 국가에 주어진 것”이라며 “(증원 규모는) 합의하거나 협상할 문제는 결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정부가 제시한 증원 규모 2000명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으로 읽힌다.

의료계 집단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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