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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수석부행장은 산업은행에서만 약 30년 간 근무하며 대우건설 경영관리단장, 기업금융3실장, 비서실장, 기업금융부문장(부행장) 등의 자리를 거쳤다. 지난 1월 임기 3년의 수석부행장 자리에 올랐으며, 산업은행 본점 부산 이전을 위한 본점이전준비단장을 맡아 본점 이전을 둘러싼 내부 갈등을 중재하는 역할을 맡아 왔다.
최 수석부행장의 사임으로 산업은행 수석부행장과 본점이전준비단장 자리는 공석이 됐다. 산업은행 수석부행장은 산업은행 회장의 제청을 거쳐 금융위원장이 임명한다.
최 수석부행장의 후임은 내주께로 예상되는 산업은행 부행장 인사에 따라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부행장 10명 중 내년 1월에 임기가 만료되는 부행장이 3명으로 부행장 3명에 대한 인사를 다음주 정도에 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산업은행 안팎에서는 차기 수석부행장 유력 후보로 김복규 부행장(정책기획부문장)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김 부행장은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산업은행 입행 후 기획조정팀장, 프로젝트금융(PF)3실장, 인사부장, 회장 비서실장 등의 요직을 거쳤다.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과는 서울대 동문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차기 수석부행장은 임기가 다 된 부행장 중 한 명이 되지 않을까 예상을 하는데, 김 부행장이 맡은 업무의 중요성을 봤을 때 ‘김 부행장이 되지 않겠나’라고 추측을 하는 것 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산업은행은 지난달 29일 이사회에서 국내 지점 영업을 총괄하는 중소·중견부문을 ‘지역성장부문’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부문 내 유사 업무를 일원화하기 위해 네트워크지원실과 지역성장지원실을 ‘지역성장지원실’로 통합해 부산으로 이전하는 내용의 조직 개편 안건을 의결했다. 본점 이전을 둘러싼 노사의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부산 지역으로 이전하는 첫 조직이 나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