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트루이스트의 조르단 레비 애널리스트는 리비안에 대한 커버리지(분석)를 시작하면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65달러를 제시했다.
조르단 레비의 목표가는 이날 종가와 비교할 때 100%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얘기다.
조르단 레비는 “리비안이 이제 막 자동차 생산을 시작했지만 최근 10년간 전략적 포지셔닝을 구축하고 자본 조달 및 수직통합 생태계를 구축하는 등의 성과를 냈다”며 “다각화된 모빌리티 기술의 강자”라고 평가했다.
실제 2009년에 설립된 리비안은 지난해부터 5인승 픽업 트럭 R1T와 7인승 SUV R1S, 아마존 납품용 배달 밴 EDV 등 3종 차량을 생산하기 시작했으며 지난해 11월 신규 상장을 통해 132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한 바 있다.
조르단 레비는 특히 리비안이 경영진의 전문성, 서비스의 수직통합 및 차별화, 아마존과의 강력한 파트너십을 통한 상업부문의 성장성 등에서 경쟁사들과 차별화돼 있다고 설명했다.
리비안은 전기차뿐 아니라 플로어 매트, 캠프 주방·스피커, 3인용 옥상 텐트, 옥상 랙, 가정용 벽 충전기 등 차량 액세서리 포트폴리오를 개발하고 있다.
또 △텔레매틱스 기반 보험 서비스(차에 탑재된 통신기기를 통해 주행정보를 얻고 보험료 등에 반영하는 서비스) △멤버십(무료충전, 4G LTE서비스 무료 이용, 긴급 배터리 충전 등 오프로드 지원) 서비스 △중앙 집중식 차량 관리 구독 플랫폼 제공 △충전 솔루션 △소프트웨어(차량 내 전체 소비트웨어 및 전자제품 환경 제어) 서비스 △데이터 기반 차량 재판매 프로그램 등 서비스의 수직통합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아마존과의 강력한 파트너십도 주목할 대목이다. 아마존은 사실상 리비안의 최대 주주로 단순한 파트너십을 뛰어넘는 관계다. 아마존은 2020년까지 EDV 10만대 조기 구매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조르단 레비는 “리비안은 급등할 준비가 된 기업”이라며 매수할 것을 권고했다.
월가에선 기대와 우려가 맞물리고 있다. 도이치뱅크와 웨드부시는 최근 리비안이 메르세데스 벤츠와 공동벤처 설립 계획을 밝힌 것과 관련 “이번 공동벤처 설립을 통해 유럽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며 “장기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RBC캐피탈의 요셉 스팍은 “리비안이 배터리 교체 등 설계 변경으로 내년 생산량 확대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크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75달러에서 62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테슬라 강세론자로 잘 알려진 루프 벤처스의 진 먼스터는 “리비안의 SUV R1S가 테슬라 모델Y보다 승차감이 좋다”며 “다만 차량 가격이 대중 시장을 겨낭하기에 과도하게 높다”고 지적했다.
한편 월가가 제시하고 있는 리비안의 평균 목표주가는 52.19달러로 60%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