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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호·이소호 시인 시집, 미국서 나란히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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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호 기자I 2021.08.23 10:59:41

대산문화재단 한국문학 번역 지원
'제왕나비' '캣콜링' 미국 독자에 소개
현지 비평가·번역가 등 호평 이어져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대산문화재단은 최동호 시인의 시선집 ‘제왕나비’(Monarch Butterfly), 이소호 시인의 시집 ‘캣콜링’(Catcallin)이 대산문화재단의 한국문학 번역·연구·출판지원을 받아 영어로 번역돼 미국에 출간됐다고 23일 밝혔다.

최동호 시인의 시선집 ‘제왕나비’(왼쪽), 이소호 시인의 시집 ‘캣콜링’ 영어 번역본 표지(사진=대산문화재단)
최동호 시인의 ‘제왕나비’는 미국 텍사드대학교 연계 출판부인 문두스아티움출판사(Mudus Artium Press)를 통해 출간됐다. 시인이자 영문학자인 김구슬 협성대 명예교수와 영화 ‘기생충’ 번역자 달시 파켓이 번역을 맡았다.

최동호 시인은 정지용, 조지훈 시인 등으로부터 한국 서정시의 정통성을 이어 받은 시인이다. ‘제왕나비’는 시인의 50년 가까운 시력의 성과를 집약한 51편의 시를 수록했다. 미국 비평가 제임스 맨티스가 “최 시인의 작품은 문학 거장의 영적 탐험을 보여준다”고 평하는 등 미국 현지에서 출간 이후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이소호 시인의 ‘캣콜링’은 하성란, 배수아 등의 작품을 펴낸 미국 출판사 오픈레터북스(OpenLetterBooks)를 통해 출간됐다. 제37회 김수영문학상 수상작으로 성폭력의 민낯과 일상성을 폭로해 국내 출란 당시 문단과 독자들에게 많은 충격을 안겨줬다. 최진영, 이혜미 등 한국의 젊은 문학을 영어권에 소개해온 소제(Soje) 번역가가 번역을 맡았다.

노벨문학상 수상자 올가 투카르추크의 작품을 영역한 번역가 제니퍼 크로프트는 ‘캣콜링’에 대해 “‘훌륭하다’라는 형용사로는 부족하며 모든 것을 파괴하고 재구성한다” 평가했다. 전미도서상을 수상한 최돈미 시인은 “가부장제 질서에 대한 장난스럽고 사나운 봉기”라는 추천사를 남겼다.

대산문화재단은 “40년의 시차를 두고 태어난 두 시인의 이번 시집 영어 번역본 출판이 한국 시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영어권 독자들에게 소개할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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