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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이스라엘에 공격 수위 조절을 요청한 것은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타격한 이후 10일 만에 처음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스라엘이 이란 석유시설을 공격하면 이란이 걸프 국가 석유 시설에 보복 공격을 가해 유가를 자극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란 전쟁 이후 국제유가가 치솟아 세계 경제를 뒤흔드는 상황에서 석유가 불타 없어지는 모습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원치 않는 그림이기도 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사례처럼 전쟁이 끝난 후 이란 정부와 석유 분야 협력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이 걸프국가 석유시설을 보복 공격하면 걸프 국가들도 반격에 나서 전쟁 규모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 이란은 전쟁 시작 걸프 국가의 석유시설을 드론으로 공격했지만 심각한 피해는 입히지 않았다.
트럼프 행정부는 또 이란 국민들이 사용하는 에너지 인프라를 공격할 경우 민심을 자극해 이란 정권을 중심으로 결집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석유 시설 공격은 최후의 수단으로 여기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이 고의로 걸프 지역 국가의 석유 시설을 공격할 경우에만 꺼낼 카드라는 것이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이날 취재진에 미국은 이스라엘의 석유 시설 공격과 무관하며, 미국은 이란의 에너지시설을 공격한 적 없다고 말했다.
공화당 내에서 이란 전쟁을 가장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조차 이스라엘의 이란 석유시설 타격을 비판했다. 그는 “표적을 신중히 골라야 한다”며 “이란 정권이 붕괴된 후 이란 국민들이 더 나은 삶을 시작하려면 석유 경제가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이란은 지난 7일 이란 석유 시설 30곳을 공습해 6명이 사망했다. 이후 며칠간 기름이 섞인 검은 연기가 테헤란 전역 상공을 가득 메우고 유독 물질의 검은 비가 내렸다. 이란은 “민간인을 상대로 한 고의적인 화학전을 벌인 것과 다름없다”고 반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