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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실 여성 의복 '의친왕가 복식', 실물로 만난다

장병호 기자I 2025.03.12 09:12:00

국가민속문화유산 지정 기념 전시
12일부터 5월 11일까지 국립고궁박물관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가유산청은 경기여고 경운박물관과 12일부터 5월 11일까지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의친왕가 복식’ 국가민속문화유산 지정 기념 전시를 개최한다.

국가민속문화유산 ‘의친왕가 복식’ 원삼. (사진=국가유산청)
‘의친왕가 복식’은 지난 2월 26일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의친왕비 연안 김씨(1880~1964)가 의친왕(1877~1955)의 다섯째 딸 이해경(95) 여사에게 전해준 것이다. 경기여고 경운박물관이 이해경 여사로부터 기증받아 소장하고 있다.

의친왕비는 궁내부특진관 등을 지낸 김사준(1855~?)의 딸로 본명은 김덕수다. 1893년 간택 과정을 거쳐 고종의 다섯째 아들 의친왕과 혼례를 올렸으나 자녀는 없었다. 이해경 여사는 어린 시절 생모와 헤어져 의친왕비 슬하에서 성장했다. 경기여고와 이화여대를 졸업했고 1956년 유학길에 오른 뒤 미국에서 거주하고 있다.

국가민속문화유산 ‘의친왕가 복식’ 당의. (사진=국가유산청)
‘의친왕가 복식’은 왕실 여성의 예복 중 겉옷인 원삼(圓衫)과 당의(唐衣) 및 스란치마, 머리에 쓰는 화관(花冠), 노리개, 그리고 궁녀용 대대(大帶, 허리띠)로 구성돼 있다. 유래가 명확하고 착용자의 지위에 따른 궁중복식의 특징과 다양성을 보여 주는 실물 자료로서 높은 학술적·예술적 가치를 지녔다.

이번 전시는 새로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의친왕가 복식’의 특징과 가치를 집중적으로 소개해 우리 전통복식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관심을 환기하는 계기를 만들고자 마련됐다.

전시에서는 ‘의친왕가 복식“ 일괄 유물 7점의 실물과 함께 고화질 영상을 통해 의친왕가의 옷과 장신구들이 지닌 격조와 절제된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다. 신분에 따라 색깔과 문양을 달리 했던 궁중의 의생활 문화를 이해하는 동시에 우리 전통복식이 지닌 고유의 미감과 품격을 확인할 수 있다.

전시 개막일인 12일 오전 10시 30분에는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이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설영자 경기여고 경운박물관장에게 직접 ‘의친왕가 복식’의 국가민속문화유산 지정서를 전달한 뒤 주요 참석자들과 함께 전시를 관람할 예정이다.

국가민속문화유산 ‘의친왕가 복식’ 스란치마. (사진=국가유산청)
국가민속문화유산 ‘의친왕가 복식’ 화관. (사진=국가유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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