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특례 대출' 3주 만에 1만 3000건·3조 4000억 신청

박경훈 기자I 2024.02.21 11:00:00

대환대출 1만여건, 약 2조 5000억원 대부분 차지
신생아 특례 대출 금리, 시중 은행보다 1.88%p 낮아
"출산율 제고 효과 이어지도록 제도 보완"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신생아 특례 대출이 출시 후 3주간 1만3000여건, 약 3조4000억원이 신청됐다. 이 중 대환대출이 1만여건, 약 2조5000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신생아 특례 주택 대출 신청 첫날인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 신생아 특례 대출 안내 배너가 설치돼있다. (사진=연합뉴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9일부터 신생아 특례 대출을 개시한 후, 대출접수 건수와 금액이 안정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저출산 극복을 위한 주거안정방안’에 따라 시행 중인 신생아 특례 대출은 대출신청일 기준 2년 내 출산(올해는 2023년 1월1일 이후 출생아)한 무주택 가구(1주택 보유가구 대환대출 지원)에 대해 부부합산 연소득 1억 3000만원원 이하 및 일정금액 이하의 순자산 보유액 요건 등을 갖추면 저리의 주택구입 또는 전세자금 대출을 지원받을 수 있다.

이날 기준 대출접수는 총 1만3458건, 3조3928억원이다. 이 중 대환대출 접수는 1만105건, 2조4685억원으로 대출 시행 초기에는 지난해부터 신생아 특례 대출을 기다려온 출산 가구의 대환 수요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대출 접수물량은 대출심사를 거쳐 차주별 자금 소요 일정에 맞춰 차질없이 집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행된 대출을 분석했더니 신생아 특례 디딤돌 대출은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에 비해 금리가 평균적으로 1.88%포인트 낮았다. 구체적으로 신생아 특례 디딤돌 대출의 평균금리는 2.41%인데 반해 주택기금 대출 취급은행(우리·국민·농협·신한·하나은행) 주담대 평균금리는 1월 말 기준 4.29%다.

신생아 특례 버팀목 대출은 시중 전세대출에 비해 금리가 평균 2.03%포인트 낮아 이자비용 절감에 따른 주거비 부담완화 효과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신생아 특례 디딤돌 대출 1호 수혜자인 A씨는 “둘째 아이가 태어나 내집 마련이 필요했는데, 신생아 특례 대출의 다양한 금리인하 혜택으로 이자가 절감돼 적기에 가족이 단란하게 거주할 집을 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신생아 특례 대출이 출산가구의 주거비 부담을 덜어드리는 정책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출산율 제고 효과로 이어지도록 지속적으로 제도를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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