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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1일 한 언론은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공천 문제를 거론하며 한일관계 옹호 발언을 해달라는 취지의 요청을 했다’는 태 최고위원의 음성 녹취록을 보도했다. 태 최고위원은 자신의 보좌진에게 했던 과장 섞인 이야기라고 해명했고, 이 정무수석은 그러한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유 전 의원은 “대통령실이 어지간한 언론이나 기자들에 대해서는 고발도 잘 하지 않나”라며 수사기관이 밝혀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근본적으로 당정관계의 문제다.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을 대통령 1인이 지배하는 사당으로 만드는 데 성공하지 않았냐”며 “전당대회 다음날 최고위원이 대통령실 정무수석한테 인사하러 자기 발로 찾아간다면 그건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왜 갔겠나. 국민의힘 의원들 대다수가 마음속으로 다음 총선 공천은 윤석열 대통령이 한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그렇게 갔는데 그 이야기가 나온 거다. 이게 사실이라면 엄청난 불법 행위고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실이 아마 발칵 뒤집혀 있는 것 아닌가 싶다”라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현 상태로는 내년 총선을 치르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그는 “국민들에게 당 지도부는 대통령의 하수인으로 인식돼 있기 때문에 이런 지도부로 총선을 치르기 쉽지 않다”며 “그것도 대통령 지지율이 30%대에서 오락가락하고 있지 않나. 당이 이렇게 된 데는 대통령의 책임이 제일 크다”라고 했다.
비대위 가능성에 대해서는 “(새 지도부가) 출범 두 달도 안 됐는데 제 입으로 비대위 이야기를 꺼내지는 않겠다”면서도 “대통령이 이 지도부를 그대로 가면 총선은 해보나 마나”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