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고용률 59% '역대 최고'…10명 중 7명은 "계속 일하고파"

권효중 기자I 2024.07.30 12:00:00

통계청, 5월 경활인구조사 고령층 부가조사
고령층 취업률 59%, 경제활동 참가율 60.6% 역대 최고
10명 중 7명 "계속 일하고 싶다"…평균 73.3세까지
연금 수령 비율 51.2%…50만~100만원 가장 많아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고령층(55~79세)의 취업률이 역대 최고 수준인 59%에 달해 10명 중 6명은 일하고 있는 상태로 나타났다. 10명 중 7명은 앞으로 생활비와 일하는 보람을 위해 계속 일하고 싶어했고, 평균 73.3세까지는 일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통계청)
통계청은 30일 ‘2024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를 통해 고령층의 고용률이 전년 동기 대비 0.1%포인트 늘어난 59%를 기록, 2005년 해당 조사가 시작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고령층 인구는 1598만3000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해 50만2000명 늘어났다. 고령층 인구는 고령화로 인해 매해 증가하는 추세며, 지난 2022년 처음으로 1500만명대를 돌파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고령층 인구가 늘어나면서 경제활동참가율 역시 60.6%을 기록, 전년 동월 대비 0.4%포인트 높아져 역대 최고였다.

고령층 취업자 수는 94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1만6000명 늘어났고 고용률도 59%에 달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고령화로 인해 고령 인구가 전체적으로 늘어나면서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고령층, 취업한 고령층 등도 이에 따라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55~64세 취업 경험자들 10명 중 약 3명(29.1%)은 사업부진이나 조업중단, 휴·폐업 등 회사의 사정으로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를 그만두게 됐고, 그만둘 당시의 평균 연령은 49.4세로 작년과 같았다. 해당 연령대의 평균 근속기간은 15년 10.2개월이었고, 79세까지 범위를 넓히면 평균 근속기간은 17년 6.1개월에 달했다.

가장 오래 일한 일자리에서 퇴직한 후에도 전체 고령층 10명 중 2명(20.7%)은 지난 1년간 구직 경험이 있었고, 취업을 경험해본 이들의 비중도 67.2%에 달했다. 주된 구직경로는 고용노동부와 기타 공공취업알선기관이 36.5%로 가장 많았고, 친구와 친지의 소개 및 부탁(31.0%), 민간 취업알선기관(11.2%) 순이었다.

고령층 인구 중 69.4%인 1109만3000명은 앞으로도 계속 일하기를 원했고, 현재 취업한 상태의 이들 중 93.2%도 계속 일하기를 희망했다. 근로 희망 사유로는 생활비에 보탬(55.0%)이 절반 이상이고 일하는 즐거움(35.8%)이 뒤를 이었다. 성별로 보면 남자(77.6%)가 여자(61.8%)보다 장래에 일하기를 원했다. 일하기를 원하는 고령층은 평균 73.3세까지 일하고 싶다고 응답했다.

고령층 인구가 일자리를 선택하는 기준은 일의 양과 시간대가 30.5%로 가장 중요했으며, △임금수준(20.2%) △계속 근로가능성(15.6%)이 뒤를 이었다. 받고 싶어하는 월평균 임금은 200~250만원(19.4%), 300만원 이상(19.3%) 순이 높았고, 250만원 이상 구간을 원하는 응답자의 비중은 전년 동월 대비 3.6%포인트 높아졌다.

한편 일자리 외 고령층의 주요 생계 유지 수단인 연금의 경우, 지난 1년간 수령자 비율은 51.2%(817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0.9%포인트 높아졌다. 다만 여전히 절반에 가까운 이들은 연금을 수령하지 못해 근로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연금을 받을 경우 월평균 수령액은 82만원으로 9.6% 늘어났고, 50만~100만원 구간이 32.4%로 가장 비중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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