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확진자 이틀 연속 1000명대..."강화된 거리두기 효과"

김은비 기자I 2021.12.27 11:35:47

27일 0시 기준 1496명…전날보다 421명↓
일주일간 오미크론 감염 16명로 빠르게 증가
"연말연시 모임 자제 및 접종 참여" 당부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주말 크리스마스에도 불구하고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이틀 연속 1000명대를 기록하며 다소 잠잠해진 분위기다. 이달 중순 하루 3000여명이 넘는 확진자가 쏟아지며 대유행이 이어진 상황이 다소 진정된 모습으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의 효과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감염자가 점차 확대되고 있고 연말·연초로 각종 모임이 증가될 것으로 보여 아직은 안심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서울 지역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수는 149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1917명) 보다 421명이 적고, 1주일 전(21906명)보다는 334명이 감소한 수준이다.

오미크론 감염자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전국의 오미크론 감염자 445명 중 서울 지역 확진자는 37명이다. 최근 1주일동안 추가된 감염자 수는 16명이다.

서울의 일일 확진자 수는 지난달부터 시작된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체제 이후 급격히 증가하다 최근 다시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달 30일 하루 확진자 수가 2222명으로 사상 첫 2000명대를 넘어선 데 이어 이달 14일 3166명, 15일 3056명으로 보름여 만에 3000명대 마저 넘어섰다. 이후 주말 및 한파 영향으로 검사 수가 감소한 지난 19~20일 단 이틀을 제외하고 2000명대 후반대의 확진자가 나오다가 26일 다시 1000명대로 감소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3차 백신 접종률이 증가하고 있고, 지난 18일부터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의 효과가 나오면서 확진자가 다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집단감염이 꾸준히 나오고 있어서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특히 백신 접종률이 높지 않은 18세 미만이 주로 이용하는 교육시설 등에서 확진자 비율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날 추가된 주요 집단감염 사례는 송파구 소재 시장 관련 6명, 노원구 소재 종교 시설 관련 6명, 관악구 소재 학원 관련 3명, 강동구 소재 한방병원 관련 2명 등이다. 감염경로를 조사중인 사례는 668명이다.

병상부족 우려도 여전하다. 26일 기준 서울시 감염병전담병원은 34개소 총 3068병상 중 사용 중인 병상은 2105개로 가동률은 68.6%다. 서울 지역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은 376개 중 사용 중인 병상이 313개로 가동률은 83.2%를 기록했다. 입원 가능한 병상은 63개뿐이다. 서울시 준-중환자 병상가동률은 69.3%, 입원 가능한 병상은 58개다. 비교적 경증환자가 입원하는 생활치료센터는 병상 가동률은 54%다. 즉시 입원 가능한 병상은 1861개가 남아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날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통해 “연말 연시로 소모임이 증가가 예상되지만 오미크론 확산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위중증 환자도 여전히 줄지 않고 있어 긴장 늦출수 없는 시기”라며 “접종 참여 및 기본 방역 수칙을 잘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코로나19 사망자는 최근 24시간 동안 17명이 추가로 파악돼 누적 1698명으로 늘었다. 이날 0시 기준 서울의 누적 확진자 수는 21만8646명, 격리 치료 중인 환자는 4만8374명이다.

서울역 광장 임시선별진료소에서 한 시민이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DB)


다시 시작된 거리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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