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인류학자인 두 저자는 오랜 연구 끝에 ‘견종별 지능 차이는 없다’는 결론에 이른다. 이들은 “더 똑똑한 인종이 없듯, 더 똑똑한 견종도 없다”며 개의 다양성에 주목했다. 미국 최대 보조견 양성기관인 케이나인 컴패니언스에서 직접 훈련을 돕고, 몸담고 있는 듀크대에 ‘강아지 유치원’(개 인지 센터)을 설립해 개들의 인지 발달과 행동 패턴을 연구했다.
아직 훈련받지 않은 생후 8주경 리트리버 수십 마리를 모아 관찰했다. 자제력을 알아볼 수 있는 ‘원통 게임’, 기질을 파악할 수 있는 ‘5분 눈 맞추기’ 등 각종 게임과 테스트로 강아지들의 성향과 능력을 평가했다. 같은 견종이라도 저마다 잘하는 것이 극명하게 갈렸다. 예컨대 침착하고 성적이 우수했던 ‘잭스’는 변을 먹는 행동을 보였다. 보조견이 될 가능성이 낮아 보였던 ‘에리스’는 또래 강아지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았다.
반려견을 키우는 보호자 5만 명에게선 표본을 수집했다. 그 결과, 특정 견종이 특별히 더 영리하거나 능력이 특출났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자제력이 유독 좋은 개가 있는가 하면, 독립적이고 고집스러운 개나 협력적이고 의존적인 개도 있었다.
개를 키워본 이들이라면 안다. “개라는 동물 종이 인간과 협력하고 소통하는 데 사회적 천재성을 지니고 있다”는 걸 말이다. 분명히 개는 특정한 의미를 전달하려는 우리의 몸짓에 자신을 도우려는 의도가 있음을 알아차린다. 강아지를 어떤 천재로 키울지는 반려인 손에 달려 있다.
2021년 국내에 출간해 16만 부 넘게 팔린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를 쓴 저자들의 신작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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