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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카카오가 밝힌 한국국제회계(K-IFRS) 기준 2021년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48% 늘어난 6조1361억원. 같은 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1% 증가한 5969억원이다. 작년 4분기 연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45% 증가한 1조7852억원이다.
여민수 대표는 2021년 4분기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카카오톡은 단순한 메신저를 넘어 온오프라인 행동 반경을 넓혀주는 플랫폼으로 발전했다”며 자신감을 보이는 동시에 “전 국민의 지지 속에서 가파른 성장을 이뤄냈지만, 그 과정에서 성장통을 겪었고 사회의 신뢰를 잃은 것 같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자세를 낮추는 모습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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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의 최대 매출원은 플랫폼 내 광고와 커머스 부문을 합친 톡비즈다. 작년 기준 매출 1조6439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43% 늘어난 수치다. 여민수 대표는 올해 전망 관련해 “작년과 유사한 성장세를 무난하게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예상했다. 여 대표는 “톡채널 광고 효율이 점차 향상되면서 브랜드사들이 톡채널 알림톡 채널을 통해 소통하고 있다. 이상적인 선순환 고리로 강력하게 자리잡았다”며 “중장기적으로 카카오 광고 성장이 톡채널이 중심이 되고 메신저 카테고리의 가장 큰 매출원으로 성장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회사는 톡비즈의 광고비대비매출액(ROAS)가 검색 광고, SNS플랫폼 광고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수준으로 대형 브랜드사에서 나아가 중견중소기업(SMB)을 타깃으로도 채널 확장을 추진한다
◇올해 커머스 거래액 10조원 상회 기대
여 대표는 선물하기와 톡스토어, 메이커스, 지그재그를 합친 커머스에 대해 “직접 거래액이 10조원을 상회하고 있는 커머스 플랫폼으로 진화할 것으로 올해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높은 기저효과에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점을 앞세웠다.
그는 선물하기에 큰 기대를 걸었다. 여 대표는 “선물하기는 중장기로 2,3년간 가파른 성장을 본다”며 “올해는 구매 빈도의 증가와 주문단가 상승이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봤다. ‘라이브쇼핑’도 신규 성장 포인트로 꼽았다. 그립컴퍼니로 진행한 라이브쇼핑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육성한다.
◇주요 사업부 물적 문할 없다…픽코마 외 IPO 시기 미정
배재현 수석부사장(최고투자책임자)은 “본사에서 잘 운영되고 있는 주요 사업부들의 물적 분할은 저희가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분명히 했다.
배 부사장은 “모빌리티는 매출이 없던 사업 초기에 신규법인을 설립해 저희가 투자를 받았다”며 “사업에 대한 집중과 동기부여 강화를 위해 초기 분사를 통한 내부 자금 투자가 필수였다”고 밝혔다 이어서 “잘 되는 사업을 논란이 돼 분사한 게 아니라 사업 초기에 별도 설립해 현재 수준으로 성장시킨 것”이라며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쪼개기 상장의 이슈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생각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배 부사장은 카카오 공동체 기업공개(IPO) 일정과 관련해 “지난 12월에 일본 도쿄증권거래소 상장 준비를 시작한 픽코마를 제외한 나머지 공동체들은 현재 구체적인 IPO 타임라인이 확정된 바 없다”고 전했다.
◇블록체인 기반 메타버스, 빠른 기회에 구체화 전략 공유
올해 카카오는 클레이튼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본격적인 메타버스 구축을 위한 변화를 추진한다. 우선 게임이 주축이 된다. 상반기에 다양한 게임사들이 클레이튼 플랫폼에 진출해 생태계를 활성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암호화폐 클레이에 이어 보라 생태계 확장도 앞뒀다. 보라에 연결될 게임과 콘텐츠가 전면에 선다.
가상자산인 대체불가토큰(NFT) 사업은 그라운드X가 집중한다. 얼마 전 카카오웹툰 ‘나혼자만레벨업’ NFT 300개가 공개와 거의 동시에 매진되는 사례를 주요 시너지 효과로 들었다.
배 부사장은 블록체인 기반 메타버스에 대해 “카카오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도전”이라고 강조하고 “카카오 공동체에 클레이튼, 카카오게임즈, 무엇보다 카카오 본체에 사람과의 연결 핵심 자산이 많이 있어서 이를 기반으로 메타버스 세상을 구현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빠른 기회에 구체화해서 공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