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6년엔 14명, 2005년엔 8명이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산업재해가 증가하면서 세계 1위 철강회사인 아르셀로 미탈의 수익과 생산도 타격을 입고 있다. 아르셀로 미탈은 안전사고와 경영자 평가· 보상을 연계하기로 했으며, 노조의 동의 하에 건강 및 안전위원회를 설립키로 했다. 올해 미국에 있는 아르셀로 미탈 공장 네곳에선 4명이 사망했다.
US스틸과 아르셀로미탈과 교섭을 진행하는 미국 철강노동조합(United Steelworkers)은 철강사들이 증가하는 수요에 발맞추기 위해 안전수칙을 도외시하며 생산량을 늘리도록 독려했기 때문에 인명사고가 늘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노조는 최근 업계의 인수합병(M&A) 등이 늘면서 안전에 대한 관심이 딴 곳으로 쏠렸다고 덧붙였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일감이 늘었음에도 지난 몇년간 철강업계에 종사하는 직원은 약 10만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 초과근무는 20% 이상 늘어난 상태다.
그러나 철강사들은 이같은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노동자들의 사망사고가 급증한 구체적 이유를 설명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추가 사고를 막기 위해 안전 규정을 재평가 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중이다.
US스틸의 존 서마 대변인은 "인명사고는 끔찍한 일"이라면서도 "사망자들을 살펴보면 나이나 경험 그리고 약물 중독 등도 아니며 열악한 작업장 환경에 노출됐다는 증거도 없다"고 설명했다. 스틸다이나믹스의 케이스 뷔셀 CEO도 우리는 안전규정 만큼은 예외없이 지킨다며 수익을 위해 안전을 방기했다는 일부 주장을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