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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은상' 보단 '문동은·우영우'···2030여성 새 키워드는 '추구美'

유은실 기자I 2024.03.07 11:15:05

한화손보, 여성의 날 맞이 ‘2030 여성 트렌드’ 조사 결과
롤모델 아닌 '내가 중요'···내기준 '갓생', '진심' 사용량↑
로맨스 주인공 아닌 주체적 캐릭터 인기···'가족'은 순위권 밖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한화손해보험이 2030 여성 트렌드를 ‘추구미(추구하다+美)’로 정의했다. 과거 대중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했던 것과 달리 ‘내가 추구하는 아름다움’에 관심이 많은 젊은 여성들은 ‘갓생’, ‘진심’ 등 자신만의 개성과 삶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문동은, 우영우 등 여성 서사 드라마에 대한 관심도도 높았다.

7일 한화손해보험 라이프플러스(LIFEPLUS) 펨테크연구소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2030 여성 트렌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030 여성들이 주로 활동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등지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언어를 분석한 결과, 타인이 인정해주는 외모나 능력을 뜻하는 청순·사랑스러움·성실 등의 단어는 사용이 감소했다. 반면 자신만의 기준과 주체적인 삶의 태도를 표현하는 분위기·시크·갓생·진심 등의 단어들이 증가하고 있었다.

(그래프=한화손해보험 2030 여성 트렌드 조사)
2030 여성들이 선호하는 TV 인기 드라마 캐릭터의 변화도 눈에 띈다. 특히 미디어 중 특히 드라마는 그 시대상을 잘 반영한다. 과거 ‘상속자들’의 차은상 같은 로맨스 주인공이 인기였다면 최근엔 ‘더글로리’,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같은 주체적인 캐릭터가 더 큰 관심을 끌고 있다. 10년 전보다 ‘로맨스 장르’에 대한 관심도는 줄고 ‘범죄’, ‘액션’과 같은 장르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특히 2013년 드라마 장르 비중에서 9.1%를 차지했던 ‘가족’은 상위권에 진입조차 못했다.

한화손해보험은 이러한 2030 여성의 트렌드를 ‘추구미’란 신조어로 정의했다. 이는 ‘추구하다’와 아름다움을 뜻하는 한자 미(美)’의 합성어로 ‘내가 추구하는 아름다움’이라는 뜻이다. 과거 워너비, 롤모델과 같이 대중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했다면 지금은 본인만의 개성, 가치관을 추구하며 주체적인 삶을 영위하는 것이 새로운 미의 기준으로 자리 잡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단순히TV드라마 속 여성캐릭터뿐만 아니라, 현 세대 여성들의 이상향도 변화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2030 여성의 니즈와 변화하는 트렌드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여성 특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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