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경기 화성시 수원과학대학 신텍스(SINTEX) 1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한미사이언스 주총은 오전 11시께 개최가 예고됐다. 당초 오전 9시에 주총 개최가 예정돼 있었지만 의결권 위임장 집계에 한시간 여가 넘는 시간이 소요되며 주총 개최 자체가 지연되고 말았다. 이날 오전 10시 14분 현재 주주총회는 아직 개최되지 않은 상태다.
한미사이언스 측은 “수원지방법원에서 나온 검사가 의결권 위임장 최종 집계를 마무리하고 있다”며 “총회가 정시에 진행되지 못 해 죄송하다”고 전했다.
한미약품그룹과 OCI의 통합을 반대하는 임종윤·종훈 한미약품 사장은 이날 오전 8시 40분께 주총 현장에 도착했다. 이후 대기 시간을 거쳐 9시 3분쯤 주총장에 입장했다. 굳은 얼굴의 장·차남은 별다른 메시지는 남기지 않은 채 발걸음을 옮겼다. 이우현 OCI그룹 회장은 오전 10시 10분께 입장했다.
궂은 날씨지만, 주총 현장엔 한미사이언스의 미래를 위한 권리를 행사하러 온 주주들이 자리했다. 소액 주주의 의결권 대리인 자격으로 참석한 이들도 적지 않았다. 이날 주총을 대비해 임종윤·종훈 사장은 컨두잇, 조지슨을 대리인으로 선정했고 한미사이언스 측은 비사이드를 통해 의결권 확보에 나섰다.
현재 양측의 우호 지분은 모녀 측이 42.66%, 형제 측이 40.57%다. 모녀 측은 △송영숙 회장(11.66%·특수관계인 포함) △임주현 사장(10.2%·특수관계인 포함) △가현문화재단(4.9%), △임성기재단(3%)에 국민연금(7.66%)을 우호 지분으로 얻었다.
형제 측은 임종윤(9.91%·특수관계인 및 디엑스앤브이엑스 포함), 임종훈(10.56%·특수관계인 포함)과 신동국 회장(12.15%) 지분을 합친 규모다. 양측의 지분 격차가 2.09%포인트(p)에 불과해 3만8470명의 소액주주 표심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