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법인 을지학원이 지난 13일 방송통신위원회에 연합뉴스TV의 최다액출자자로 변경 승인 신청을 완료했다고 17일 밝혔다.
을지학원은 “70년 가까이 의료와 교육 분야에서 공익사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며 지역사회 발전과 사회봉사에 힘써온 을지학원이 공정과 공익 실현을 위해 또 다른 도전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학원은 2011년 연합뉴스TV 출범 때부터 지분을 출자해왔으며, 이후 10여 년간 연합뉴스TV의 공정성과 공적 책임을 위해 2대주주로서 적극적인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1대 주주인 연합뉴스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경영 구조와 부실한 운영으로 심각한 재정 위기에 직면하자, 1대 주주로서 직접 경영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이익에만 충실해와”
을지학원은 “연합뉴스TV는 2011년 개국 이후 현재까지 자본잠식 상태를 해소하지 못할 만큼 재정이 취약하다”며 “그동안 자체적인 발전을 도모하기보다는 연합뉴스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종속 경영을 지속했고, 연합뉴스의 이익에만 충실한 자회사로 기능해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연합뉴스TV는 한국의 대표적인 24시간 보도채널이란 위상에 걸맞지 않게 해외 특파원과 지방취재망이 취약한데다, 주요 보직의 인사와 보도 기조 역시 연합뉴스에 상당부분 의존하는 기형적인 운영을 지속해왔다”고 덧붙였다.
“보도전문 채널로서 공적 책임 다할 것”
을지학원은 “소유와 경영 분리 등 방송통신위원회가 2020년 연합뉴스TV를 조건부 재승인하면서 시정을 권고한 여러 문제점들부터 해결해 나가겠다”며 “독보적인 보도전문 채널로서 언론의 독립성 확보를 위해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연합뉴스TV 임직원이 자부심을 갖고 업무에 몰입하도록 처우를 개선할 것이며 콘텐츠 경쟁력 확보를 위해 시설과 인력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을지학원은 “최다액출자자 승인을 받게 된다면 연합뉴스TV가 보도전문 방송채널로서 공적 책임을 다하며 공정성, 중립성, 공익성 실현에 앞장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