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뇌출혈이란
중풍, 뇌졸중은 우리나라 기준으로 사망원인 3위를 차지하고 있다. 뇌졸중은 뇌출혈과 뇌경색으로 나누어지는데, ‘뇌출혈’은 뇌혈관이 파열되면서 뇌 안에 출혈이 발생되는 질환이고 ‘뇌경색’은 뇌혈관이 막혀서 뇌세포가 괴사를 하는 질환이다. 뇌출혈은 발생하는 순간부터 그 압력과 출혈자체로 뇌가 손상되는 무서운 질환으로 한국에서는 1년에 약 2만4,000명 정도 발생하고 있다
◇ 원인
뇌동맥류는 뇌혈관의 일부가 비정상적으로 부풀어 오르는 질환으로 뇌출혈의 원인 중 30%를 차지한다. 풍선처럼 부풀면서 터질 수 있고 만약 터지게 되면 ‘지주막하출혈’이라는 심각한 뇌출혈을 일으킬 수 있다. 뇌동맥류는 건강검진을 통해 터지지 않은 상태로 많이 발견된다. 국내에서 발표된 수치로는 뇌동맥류가 터지기 전에 발견되는 경우는 1년에 약 6만명 뇌동맥류가 터져서 발견되는 경우는 1년에 약 6,500명 정도이다.
또한, ‘고혈압성 뇌출혈’도 주요 원인이다. 고혈압성 뇌출혈은 뇌동맥류나 동정맥기형(출혈성 질환)과 같은 뇌혈관질환이 없더라도 고혈압으로 인해 뇌 안의 모세혈관들이 터지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한순간에 반신마비가 되거나 의식불명, 사망까지 이르게 할 정도의 무서운 질환이라서 호발부위(주로 발생하는 부위)가 있기는 하지만 뇌 전반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 그 밖에 동정맥기형, 모야모야병, 해면상혈관종 같은 뇌혈관질환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뇌출혈도 있다. ‘외상성 뇌출혈’도 원인이 될 수 있는데, 말 그대로 낙상, 교통사고 같은 두부외상으로 발생하는 뇌출혈이며 앞서 설명 드린 비외상성 뇌출혈과는 출혈형태와 부위, 예후 측면에서 차이가 많이 있어, 별개로 분류가 된다.
뇌출혈의 무서운 점은 뇌경색과는 다르게 전조증상이 없다는 점이다. 특별한 증상 없이 갑자기 발생하는데, 일반적으로 망치로 내려찍는 것 같은 극심한 두통으로 시작이 되는 경우가 많고, 두통이 심하지 않더라도 한쪽의 팔다리 마비와 의식이 흐려지는 증상이 동반되면 뇌출혈을 의심해야한다.
◇ 치료
뇌출혈이 발생한 순간부터는 빠르게 뇌손상이 진행이 되고 그 이후에는 뇌부종과 재출혈로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증상이 있으면 최대한 빨리 병원으로 와야 한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외과 이시운 교수는 “뇌경색은 막힌 혈관을 개통 시킬 수 있는 골든타임이 있으나, 뇌출혈은 골든타임이 없다. 즉, 아무리 병원에 빨리 오더라도 회복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그렇다해도 최대한 빠르게 응급실로 가는 것이 최소한의 장애를 위한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검사를 통해 뇌출혈의 원인이 무엇인지 판단을 하고 치료가 결정된다. 치료의 목적은 두 가지인데, 당장의 출혈로 인한 뇌압상승을 수술하거나 약물로써 조절하는 것이 첫 번째이고,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재출혈을 예방하기 위해 원인을 치료하는 것이 두 번째이다. 고혈압 뇌출혈은 출혈량이 많으면 머리를 여는 개두술을 통한 혈종제거술을 시행할 수 있다. 뇌동맥류가 원인인 경우는 재출혈을 막기 위해 ‘코일색전술’ 또는 개두술을 통한 뇌동맥류 ‘클립결찰술’을 시행할 수 있다. 고혈압성 뇌출혈이든 뇌동맥류 파열로 인한 뇌출혈이든 뇌부종이 심하고 뇌압이 높으면 두개골제거술을 우선 시행하고 추후에 부종이 가라앉으면 두개골을 다시 넣어주는 수술을 하기도 한다.
◇ 예방
뇌출혈 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혈압 관리’이다. 자주 혈압을 체크하는 것이 좋은데, 혈압이 높을 때는 가까운 병원에서 혈압약을 처방받도록 해야 한다. 특히 뇌동맥류 같이 뇌출혈의 원인이 되는 뇌혈관질환을 가지고 있다면 혈압을 130 미만으로 적극적으로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금연과 절주가 중요하며 체중관리에도 늘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 그밖에 당뇨, 고지혈증 조절 및 꾸준한 유산소 운동을 통해 뇌혈관을 건강하게 유지시키기를 바란다.
이시운 교수는 “50세가 넘어가면 전체인구대비 뇌출혈의 발생률이 증가한다. 따라서 50세 이후에는 MRA 또는 CTA 같은 뇌혈관검사를 미리 해보는 게 좋다. 검사를 통해 뇌동맥류와 같은 뇌혈관 질환을 발견한다면 미리 관리를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뇌출혈의 높은 원인을 차지하고 있는 뇌동맥류는 앞에서 말한 코일색전술 또는 클립결찰수술로 치료하면 완치에 가까운 예방효과를 보일 수 있기 때문에 미리 발견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최근에는 flow-divertor, 혈류전환스탠트 또는 WEB 같은 시술 기술도 발전해서 뇌동맥류 치료가 더 용이해지고 있다. 처음 검사를 했는데 아무 문제가 없더라도 5-10년 간격으로는 찍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 심정지란?
현대사회에서 운동은 건강한 삶을 위해 필요한 요소다. 그런데 운동 중 심정지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특히 심정지 중 심혈관질환자자가 75%를 차지한다. 관상동맥질환인 협심증, 심근경색증이 대표적이다.
관상동맥질환자는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조심해야 한다. 운동은 혈압을 상승시키면서 동맥경화 된 부위를 균열시켜 혈전(혈관 내에 생기는 피떡)을 일으키기 때문이라고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 관상동맥질환자는 왜 운동을 조심해야 하고, 운동을 안전하게 시작하는 방법 등에 대해서 궁금증이 많다.
◇ 40대 이상에서 심정지 환자가 많은 이유
1. 꼭 40대 이상에서만 많은 것은 아니다.
2014년 심정지 등록 사업에 따르면 발생자 비율은 연령이 증가할수록 올라간다.
2. 일반적으로 이야기하는 분포
신생아 (1세 이하)에서 발생률이 높고, 이후에는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발생률이 올라간다. 다른 나라에서도 45세에서 75세 사이가 가장 발생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3. 고령에서 심정지 발생 위험이 높은 이유
위에서 말한 것처럼 성인에서 발생하는 심정지의 가장 흔한 원인은 관상동맥질환이다.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관상동맥질환 위험인자가 많아지기 때문에 심정지 발생 위험도 증가한다. 고령 외의 위험인자로는 고혈압, 당뇨, 비만, 흡연, 고지혈증, 빈맥, 심전도 이상 등이 포함된다.
◇ 심혈관질환 위험인자(가족력)를 갖고 있다면 젊은 사람도 안심할 수 없는 게 맞나요?
△ 비후성 심근증, 허혈성 심질환
가까운 가족 중 허혈성 심질환으로 인해 급사한 사람이 있는 가족력은 매우 중요한 위험인자다. 여기서 가까운 가족이란 1촌 이내의 65세 이하 남자, 55세 이하의 여성을 이야기한다.
심정지를 유발하는 유전적인 질환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관상동맥질환에 비하면 상당히 드문 질환들이고 가족력이 얼마나 기여하는지 모두 연구가 잘 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면 비후성 심근병증은 그런 유전자와 가족력이 잘 알려져 있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하지만 그 외에도 long QT syndrome이나 Brugada syndrome 같은 경우는 가족력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아직 분명치 않다. 또 이런 질환에서 유전자 검사를 어떻게 해야 할지도 아직 연구 중인 주제에 속한다.
◇ 관상동맥질환자가 운동을 조심해야 하는 이유?
△ 심혈관질환 환자에게 운동은 그 질병(심혈괄질환)에 효과적인가?
적절한 운동과 신체 활동은 심혈관질환 환자에서 사망 위험을 낮추고 삶의 질을 개선한다는 것이 잘 증명돼 있다. 급성심근경색 후 운동재활 프로그램은 참여하는 것은 운동 능력을 개선해 증상을 경감시켜줄 뿐 아니라 생존 개선 효과도 있다. 심근경색 후 급성기 뿐 아니라 만성기 심장질환에서도 심장재활은 이득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심혈관질환 위험인자를 갖고 있다면 젊은 사람도 안심할 수 없는 게 맞나요?
△ 비후성 심근증, 허혈성 심질환
(질문이 약간 모호해서… “심혈관 질환에 대해 안심할 수 없다“로 이해하면...) 그렇다. 젊은 사람도 위험인자를 관리하지 못하면 심혈관질환 및 심정지의 위험이 있다.
(“안심하고 운동을 할 수 없다“로 이해하면...) 그렇지 않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신체활동이 위험하지 않다. 질병이 말기에 이르러서 의사로부터 신체활동을 삼가라는 처방을 받은 아주 일부의 환자를 제외하면 신체활동은 위험하지 않다. 다만 본인의 몸에 맞는 강동의 운동을 서서히 늘려가는 것이 중요하다.
◇ 운동 중 갑작스런 심정지를 예방하기 위한 방법은 어떤 게 있을까요?
△ 심장초음파, 심전도검사, 운동부하검사
운동(신체활동)은 위험하지 않다. 다만 부상의 위험으 있다. 관절염 등 평소 근골격계 질환이 있거나 균형감각에 이상이 있는 경우 다치지 않는 운동을 잘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
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강시혁 교수수는 “심각한 심폐질환이 있는 경우 드물게 의사들이 신체활동을 제한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 경우가 아니라면 대부분의 심혈관 질환 환자들도 안전하게 운동을 즐길 수 있다. 일반적으로는 운동량과 운동 강도를 서서히 늘려가면서 본인의 몸에 맞는 운동을 찾아가면 된다. 다만 본인의 질환이 걱정된다면 담당 의사 선생님과 상의하시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어 “운동부하검사나 심폐기능검사 등을 통해 더 전문적인 운동 상담을 받을 수도 있다. 검사 결과에 따라 적절한 운동 강도와 양을 제시해드리고, 신체 기능에 따라 목표치를 조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심정지가 발생하는 경우는 본인의 평소 건강 상태를 무시하고, 섣부른 욕심에 무리한 운동을 한 경우가 많다. 본인 몸 상태에 대해 잘 이해하고, 운동 중 가슴통증 등 이상 징후가 느껴지면 더 이상 무리하지 말고 담당 의사 선생님과 상의하는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