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유가상승+달러강세에 비트코인 ‘뚝’…8.2만달러대[코인 모닝콜]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정윤영 기자I 2026.10.13 08:15:50

Google 검색에서 이데일리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중동·프랑스 불안에 달러 선호…투자심리↓
사우디 피격에 원유 공급 불안…WTI 2%↑
비트코인 현물 ETF, 이달 3.8억달러 순유출
스트래티지 250BTC 매수…추가 매수 시사

[이데일리 정윤영 기자] 비트코인이 밤사이 8만2000달러대로 하락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프랑스 재정 불안으로 상대적으로 안전한 달러화에 자금이 몰리면서 가상자산 투자심리에 부담을 주는 모습이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도 자금이 빠져나가는 가운데 시장은 오는 14일 발표되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주시하고 있다.

[본 이미지는 AI 기술을 활용해 제작되었습니다.]
[본 이미지는 AI 기술을 활용해 제작되었습니다.]
13일 글로벌 디지털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20분께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21% 하락한 8만252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오후 8만4000달러 선에 머물렀으나, 밤 사이 낙폭을 키워 8만2000달러대로 밀렸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1.77% 내린 2486.7달러를 기록했다.

주요 알트코인도 대체로 약세다. 바이낸스코인(BNB)은 1.45% 떨어진 741.2달러, 솔라나(SOL)는 3.69% 내린 10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엑스알피(XRP)는 3.9% 하락한 1.35달러, 하이퍼리퀴드는 3.8% 내린 1.4달러를 기록했다.

달러 강세가 가상자산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날 오전 6시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보다 0.7원 오른 1335.8원을 기록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프랑스 재정 불안이 겹치면서 상대적으로 안전한 달러화에 대한 선호가 커진 영향이다.

국제유가 상승도 물가 불안과 추가 긴축 경계를 키웠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사우디 정부는 추가 미사일·드론 공격이 발생했다며 리야드 국제공항의 운영 중단을 당분간 유지한다고 밝혔다.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사우디 공항 등을 공격하면서 중동 지역의 원유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2.06% 오른 배럴당 93.7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 12월물은 1.84% 상승한 106.65달러로 마감하며 지난달 중순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유가 상승은 에너지 비용뿐 아니라 운송비와 생산비를 높여 물가 상승 압력을 키울 수 있다. 물가 둔화가 지연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낮추며, 비트코인 등 위험자산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사진=코인마켓캡)
(사진=코인마켓캡)
ETF 시장에서도 자금이 빠져나갔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디크립트의 자체 집계에 따르면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는 이달 첫 7거래일인 1~9일 총 3억8630만달러(약 5159억원)가 순유출됐다. 지난 9일 하루에만 4억8490만달러(약 6476억원)가 빠져나가며 지난 6월 이후 최대 일일 순유출을 기록했다.

ETF 자금 흐름은 기관 등 전통 금융시장의 가상자산 투자 수요를 보여준다. 순유출이 이어진다는 것은 새로 들어오는 투자금보다 빠져나가는 돈이 많다는 뜻으로, 가격 상승을 뒷받침할 수요가 약해졌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유가 상승에 따른 부담에 더해 ETF를 통한 매수세도 가격을 뒷받침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비트코인을 주요 자산으로 보유하는 디지털자산 재무전략(DAT) 기업들은 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스트래티지는 지난주 비트코인 250개를 총 2150만달러에 사들였다. 마이클 세일러 스트래티지 회장은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주황색을 위한 자리는 항상 남아있다(There‘s always room for more orange)”는 문구를 게시했다. 비트코인을 상징하는 주황색을 언급한 것으로, 추가 매수를 암시한 메시지로 풀이된다.

시장의 다음 관심사는 오는 14일 발표되는 미국의 9월 CPI다. 최근 고용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미 국채 매도 압력이 다소 완화됐지만, 물가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 추가 긴축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 미 국채금리가 상승할 경우 가상자산 등 위험자산에도 부담이 더해질 수 있다.

시장 심리 지수는 하락했다. 코인마켓캡의 ’CMC 가상자산 공포 및 탐욕 지수‘는 이날 55(중립)을 기록했다. 이는 전날(58·중립), 지난 주(67·탐욕), 지난 달(68·탐욕)보다 낮아진 수치다. 이 지수는 수치가 높을수록 시장의 낙관론이 강하고, 낮을수록 위험회피 성향이 크다는 의미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