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호황에 연초 수출도 ‘맑음’…日 넘고 수출 5강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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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리 기자I 2026.03.02 18:05:05

2월 수출, 반도체 160% 폭등에 수출 9개월 연속 신기록
8대 전략품목 지원 사격시 연간 7400억달러 넘어설수도
"중동 정세 불안, 미 관세 등 수출 동향 면밀히 관리해야"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2월 한국 수출이 1월에 이어 역대 최대 실적을 이어가며 정부의 올해 7400억달러 수출 목표 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반도체 호황을 기반으로 9개월 연속 월 기준 최대치를 경신하는 등 성장세를 지속함에 따라 일본을 넘어 ‘수출 5강’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다만 미국 관세 정책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미국과 이란의 전쟁 등 대외 변수가 존재하고 있어 수출 품목 다변화 등의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2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올해 2월 수출액은 674억5000만달러(약 97조 5000억원·통관 기준 잠정치)로, 전년 동기 대비 29.0% 증가했다. 설 연휴로 조업일수가 전년보다 3일 줄어든 것을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35억 5000만달러로 전년보다 49.3% 늘었다. 일평균 수출액 기준으로 사상 처음으로 30억달러를 넘어선 성과다.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수요 확대와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등에 따라 반도체 초호황이 이어진 결과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은 251억 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60.8% 급증했다. 2월 메모리 평균 고정가격을 작년 2월과 비교하면, 범용 D램 제품인 DDR4 8Gb는 1.35달러에서 13.0달러로 863% 폭등했다.

반도체 수출은 11개월 연속으로 해당 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전체 수출액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37.3%로, 지난해 같은 기간(18.4%)의 두 배를 넘어섰다.

정부는 올해 반도체 수요 확대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수출 목표를 전년 대비 4.2% 증가한 7400억달러로 정했다. 반도체 외 소비재·전력기기·바이오헬스·방산·원전·자동차·선박·철강 등 8대 전략 품목을 집중 지원하며 수출 5대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한국의 수출액은 7097억달러로 일본에 이어 세계 6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일본의 수출액은 7358억달러(연평균 환율 1달러당 149.68엔 기준)로 5위에 올랐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지속되고 정부의 수출 확대 정책이 시너지를 낼 경우, 올해 목표 달성과 함께 일본을 추월하는 대기록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원복 산업연구원(KIET) 부연구위원은 “전체 수출의 3분의 1이 반도체인 만큼, 반도체 추이에 따라 전체 수출 규모가 크게 달라질 것”이라며 “올해 반도체 수요가 너무 많아 주요 계약이 이미 완료됐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어 추가 증산분이 얼마나 확보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구기보 숭실대 글로벌통상학과 교수는 “메모리 반도체 가운데 D램에 이어 낸드플래시 가격까지 급등하면서 반도체 슈퍼호황이 올해 내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한국과 달리 일본은 반도체 비중이 낮고, 특정 IT 품목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일본을 제치고 수출 5위권에 진입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했다.

다만 구 교수는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중동 정세가 불안해지고, 미국의 관세 정책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향후 수출 동향은 면밀히 관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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