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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스마트폰 카메라로 PC에서 얼굴인식' 기술 개발

이재운 기자I 2018.12.11 11:02:59

국제규격 FIDO2 인증.."블루투스 지원 강점"

이성훈 ETRI 정보보호연구본부 연구원이 스마트폰을 통해 FIDO2 인증기술로 금융서비스를 사용하는 시나리오 데모를 시연하고 있다. ETRI 제공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스마트폰에서 얼굴인식을 통해 PC에서 본인인증을 할 수 있는 블루투스 기반 간편인증 기술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스마트폰을 블루투스로 데스크톱이나 노트북과 연결한 뒤, 카메라로 얼굴을 인식하면 PC 웹브라우저에서 본인 여부를 확인할 수 있게 되는 방식이다.

ETRI는 앞서 국제 생체인증 표준협의 단체인 FIDO협회로부터 FIDO2 규격 인증을 획득했다. FIDO2 인증은 기존 FIDO1이 모바일 기기 중심이었던 것에서 영역을 확장해 PC에서도 표준화된 생체인증을 제공하는 규격 인증이다.

ETRI는 다른 기업이나 기관의 FIDO2 인증이 대부분 근거리무선통신(NFC)이나 USB를 이용하는데 비해 자신들이 개발한 기술은 저전력 블루투스(BLE)를 지원하는 점이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자체 개발한 경량화된 얼굴 인증 기술을 탑재, 사용자 인증의 편의성을 높였고, 안드로이드와 iOS(애플) 모두 지원한다고 덧붙였다.

ETRI는 익스플로러나 크롬과 같은 웹브라우저들의 개선과 함께 내년 상반기경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진은 그동안 FIDO 인증 기술과 관련해 보안 및 금융권 등 35개 업체에 기술이전을 통해 상용화를 진행했다.

김수형 ETRI 정보보호연구본부 기술총괄은 “본 기술은 현재 연구 개발중인 블록체인 ID 관리 기술과 접목해 향후 블록체인 상에서 FIDO2 기술을 이용한 사용자 및 기기 인증에 크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진승헌 ETRI 정보보호연구본부장도 “FIDO2 인증장치는 사용자의 스마트폰을 인증장치로 사용해 언제 어디서든 사용자를 인증할 수 있어 국내 인증 환경을 개선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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