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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몸꼴, 5년만에 신작 '진화론' 무대 올린다

김미경 기자I 2016.07.01 10:46:00

5~17일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
신체·오브제로 사회에 묵직한 질문 던져
작년 태국과 협업작으로 극장작업 재개

극단 몸꼴의 공연 한 장면(사진=극단 몸꼴).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극단 몸꼴이 신작 공연 ‘진화론-부도덕한 사람들’을 오는 5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종로구 연지동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Space)111에서 공연한다.

‘진화론’은 극단 몸꼴이 5년 만에 국내 극장에서 선보이는 신작으로 신체, 오브제 등을 적극 활용하고, 극단이 거리에서 얻은 경험과 감각을 풀어낸 공연이다. 리듬과 음악, 무대와 현실, 무게와 압박 등 경계에서 관객에게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연극 ‘진화론’ 포스터
신체의 언어, 오브제의 변형, 공간의 이동 등은 연출가 윤종연과 극단 몸꼴이 10여 년 간 함께 제작해 온 공연들의 이미지이다. 특히 극장이란 공간을 벗어나 거리 예술에서도 두각을 드러내며 한국 거리예술을 이끌어 가는 극단이다.

연출가 윤종연은 춘천마임축제, 안산국제거리극축제 등 굵직한 축제들의 예술감독을 맡으며 예술에 대한 다양한 고민들을 이번 공연에 고스란히 반영한다.

극단 몸꼴 측은 “역사는 생각보다 변하지 않고 계속 된다. 계층은 예나 지금이나 존재하고, 사회는 분명 진화하고 있지만 권력은 끝없이 욕망한다. 정치는 부도덕하고 권력은 그 힘을 유지하기 위해 질서를 만들며, 밑바닥 소수를 희생시킨다”면서 “진화론은 권력을 원한다면 철학적 사유와 시적 언어는 버리고, 동물적 욕구만을 남겨야 하는 우리의 모습을 그린다”고 말했다.

배우 박종태, 민기, 김정은, 노제현, 신재욱 등이 출연한다. 극단 몸꼴은 창단 초기 신체와 오브제를 활용하되 사회적 맥락을 녹여낸 작품 ‘리어카 뒤집어지다’, ‘허기진 휴식’ 등을 발표하며 연극계 주목을 받았다.

극장 밖 공간을 주무대로 활동해왔으며 지난해 태국 공연단체 비-플로어씨어터와 협업한 ‘Something Missing’으로 극장 안에서의 작업을 재개했다. 국제연극비평가협회-태국센터가 주관하는 방콕시어터페스티벌 2015 작품상 8개 부문 중에 총 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고, Movement-Based Performance(최우수 작품상-움직임 기반 공연 부문)와 Best Art Direction(최우수 무대 디자인상)을 수상하며, 성공적인 극장 귀환을 알렸다. 02-764-74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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