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안승찬기자] 장외 바이오업체인 셀트리온이 오알켐(068270)을 통해 코스닥시장에 우회상장한다.
이를 두고 시장 전문가들은 '모처럼 대형 바이오주가 등장했다'라며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배기달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셀트리온은 실적과 성장성을 동시에 갖춘 바이오주"라며 "셀트리온의 제도권 진입으로 바이오 기업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셀트리온의 강점은 현재 5만리터의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는 글로벌 CMO(계약대행생산업체) 업체라는 점이다.
지난 2005년 7월 다국적제약사인 BMS와 관절염치료물질인 ‘아바타셉트’에 대한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한 이후 지난해부터 매출을 시현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630억원, 영업이익 15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22.0%에 달한다.
아바타셉트를 이용한 BMS의 관절염치료제 '오렌시아'의 지난 1분기 매출은 1억6000만달러로, 지난해 전체 매출인 1억4000만달러를 넘어서는 호조를 보이고 있어, 향후 성장 가능성도 높다.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셀트리온은 이미 장외 시장에서 우량주로 통한다. 전일(21일) 종가 기준으로 셀트리온의 장외시장 시가총액은 1조1154억원에 달한다.
신지원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를 감안해 "셀트리온의 장외 시장가격을 기준으로 한 오알켐의 합병 후 적정가격은 주당 약 1만859원에 해당하는 가치 환산이 가능하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전일(21) 오알켐의 종가는 4305원이다. 셀트리온과의 합병을 통해 오알켐의 주당 가격이 지금보다 두배 이상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다.
배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바이오업체에 대한 관심은 많았지만, 대다수 바이오업체가 규모가 작아 실적이나 성장 가능성이 기대치에 미치치 못했다"라며 "그러나 셀트리온의 등장으로 바이오업체에 대한 적정가치 모색 과정도 함께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
☞셀트리온 우회상장한 오알켐 주당가치 '1만원대'-미래
☞바이오업체 셀트리온, 오알켐 통해 코스닥 입성(상보)
☞오알켐, 셀트리온 흡수합병 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