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70년 된 '미아리 텍사스' 철거 본격화[동네방네]

이영민 기자I 2025.11.24 08:50:10

이주율 99.4% 달성, 철거율 54.3%
성매매 여성의 자활 지원도 병행 예정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서울 성북구가 70년간 지역의 숙원 사업이었던 ‘미아리 텍사스’ 성매매 집결지 철거에 본격 착수했다. 민선 8기 공약 사업인 신월곡제1구역 재개발을 위한 철거 작업이 가시화되면서 성북구의 주거환경 개선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이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일대 주택재개발사업 현상을 살피고 있다.(사진=성북구청)
24일 성북구청에 따르면, 신월곡제1구역은 성북구의 관문이자 서울 북부의 교통 요충지로 미아뉴타운을 완성하기 위해 재개발 사업이 추진된 곳이다. 이 구역에는 1950~60년대에 조성된 이후 서울의 대표적인 성매매 집결지로 알려진 ‘미아리 텍사스’가 있어서 오랜 기간 낙후된 주거환경과 부정적인 이미지가 있었다.

이곳의 주민들은 도시 정비와 지역환경 개선을 꾸준히 요구해왔다. 이에 따라 성북구는 신월곡제1구역과 미아리 텍사스 일대의 정비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환경 개선을 추진해왔다. 구는 관계 기관과 사업 시행자와 유기적인 협력을 이어가고 행정 역량을 집중해 이 지역의 이주율을 99.4%까지 끌어냈다.

이어 주민 이주과정에서 성매매 여성들의 자활을 지원하기 위해 자활지원비를 지급하는 맞춤형 정책적 지원도 병행했다. 성매매집결지 탈성매매·자활지원 희망자에게 지난 10월부터 내년 12월까지 국·시비 150만원과 구비 60만원을 더해 1인당 최대 210만원씩 최대 12개월간 지원하는 대책을 마련했다.

성북구는 이후에도 성매매 피해 여성들의 안정적인 사회 정착을 위해 지속적인 지원과 보호 대책을 강화하고, 상위기관에 주거 문제를 포함한 자립 대책을 건의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도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지역의 숙원이자 사회적 과제였던 신월곡제1구역 내 미아리텍사스의 철거가 본격 착수됨에 따라 ‘주거 명품 도시 성북’에 한 걸음 더 나아가게 됐다” 며 “이번 철거 착수는 단순한 환경 개선을 넘어 성북구의 역사와 정체성을 새롭게 세우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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