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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마약범죄수사대는 16일 오전 10시께 서울경찰청 마포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남성신 서울청 마약범죄수사1계장은 “국내의 마약 유통 사건을 검거하다가 밀수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나섰다”며 “항공특송화물에 마약류를 은닉하는 수법으로 밀수입한 것과 국내 마약 유통 과정에서 고속버스터미널의 수화물 배송을 이용한 점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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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중국인으로 구성된 밀수입책은 2021년 11월부터 2022년 2월까지 총 5회에 걸쳐 태국발 항공특송화물에 필로폰 7069g, 케타민 869g, 엑스터시 500정을 자전거 안장과 주방 용기 등에 은닉한 혐의를 받는다.
또 지난해 11월에는 미국발 항공특수화물에 야구 배트에 필로폰 499g을 은닉해 밀수입하려다 미국 세관에서 적발되기도 했다. 당시 경찰은 미국과 공조 수사를 통해 총책이 지정한 필로폰 수령 장소인 경기 광명 인근에 나타난 국내 공범들을 검거하는 등 추가 밀수입 범죄를 밝혀냈다. 경찰은 피의자 검거과정에서 필로폰 506g·케타민 527g(시가 29억 상당·약 3만 4000명 동시 투약분)을 압수했다.
◇ 국내선 ‘고속버스 화물’·‘던지기 수법’으로 유통
밀수입책이 들여온 마약은 국내 유통책을 통해 던지기 수법으로 전달됐다. 텔레그램을 통해 총책 A씨의 지시를 받은 이들은 경기도 광주시의 골목길 에어컨 실외기 하단이나 미리 주차해둔 오토바이 수납함을 이용해 마약을 주고받았다. 국내 판매책 중 일부는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려고 필로폰이 은닉된 택배 상자를 강남고속버스터미널 수화물 배송 서비스를 이용해 투약자에게 건넸다.
경찰이 마약 밀수입 사건을 처음 수사하게 된 것은 2021년 7월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특정 텔레그램 채널에서 마약류를 판매한단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위장거래를 하며 수사에 착수했다.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국내 판매책 및 밀수입책을 순차 검거한 경찰은 밀수 마약류를 국내에서 받은 피의자들의 진술 등을 종합해 총책의 인적사항을 특정했다.
남 계장은 “일반 매매 사건은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 이하 벌금이지만, 밀수 사건은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이라며 “피의자들이 상당히 중형을 받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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