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대한민국 육군’ 공식 페이스북엔 “폭설로 보급선이 막히면 원활한 작전은 물론 장병들의 의식주까지 위협받는다. 그래서 장병들에게 제설은 작업이 아니고 생존을 위한 ‘작전’”이라고 설명하며 민간 제설에 작업에 장병들이 지원을 나갔다는 글이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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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공개된 사진 속엔 장병들이 주택가와 도로에 가득 쌓인 눈을 삽으로 치우고,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를 부축해주는 모습 등이 담겼다.
또 고령인 6·25 참전용사의 고립 소식에 간부들을 소집해 긴급 대민 지원을 나선 원사의 사연도 함께 전해졌다.
하지만 이 누리꾼들은 댓글을 통해 “부당한 처우”라며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28일 오전 11시 기준 800개가 넘는 댓글 수를 기록한 해당 게시물엔 “젊은이들 머슴으로 아는 육군본부 각성하라”, “지자체 공무원에게 문책하라”, “무슨 보상을 받는다고 젊은 친구들이 이 날씨에 고생 해야 하냐”, “공무원들은 뜨거운 방구석에 있을 동안 강제로 끌려간 애들 고생시키는 거냐”, “왜 꼭 육군 군인들이 해야 하느냐”, “강제징용이나 다름 없다” 등의 쓴소리를 뱉었다.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육군 관계자는 “(공무원·군 간부) 모두 함께한 현장이었다. 영동 지역은 기후 특성상 민관군이 힘을 합쳐야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해명하는 답글을 달았지만 논란은 계속 이어졌다.
반면 “제설 작업은 군인의 작전상 기본 업무이고 당연한 의무다”, “공무원도 주말에 주변 도로 제설 작업 나간다”, “군인들 추운데 고생이 많네라는 격려만 해주면 된다” 등의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