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307억원 계약' 노시환 “책임감·성적으로 보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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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무 기자I 2026.02.23 08:38:07

MLB 포스팅 조항 포함 장기 계약
“세계 무대는 한국에서 최고가 된 뒤 도전”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화이글스와 사상 최장기-최대 규모 계약을 맺은 ‘젊은 거포’ 노시환이 팀에 대한 강한 애정을 드러냈다.

노시환은 23일 현 소속팀 한화이글스와 2027시즌부터 2037시즌까지 11년간, 옵션을 포함해 총액 307억원 조건에 합의했다. 이는 FA 계약과 비FA 다년계약을 통틀어 KBO리그 역대 최장기이자 최대 규모다.

한화이글스 간판타자 노시환(왼쪽)이 구단과 11년 총액 307억원 조건으로 다년계약을 맺은 뒤 박종태 한화이글스 구단대표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이글스
이번 계약에는 2026시즌 종료 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수 있는 조항이 포함됐다. 해외 진출은 메이저리그로 한정하되, 포스팅을 거쳐 복귀할 경우에도 한화 소속 프랜차이즈 선수로 남는다는 조건을 상호 합의했다.

당초 올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을 예정이었던 노시환은 이로써 사실상 한화와 종신계약을 맺게 됐다. 그는 계약 직후 “처음부터 한화밖에 생각하지 않았다”며 “다른 팀을 고려한 적도 없다”고 못 박았다.

노시환은 단순한 잔류가 아닌, 구단의 미래를 짊어지겠다는 각오을 밝혔다. 그는“계약을 마쳐 정말 기쁘다. 동시에 책임감도 더 커졌다”며 “선배와 후배 사이에서 중심을 잡아 팀이 더 강해질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계약이 선수 생활의 전환점이 됐다는 점도 숨기지 않았다. 노시환은“이제 마냥 어린 시절은 지난 것 같다”며 “더 성숙해져야 하고, 많아진 후배들을 잘 이끌어 매년 강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계약에는 메이저리그 포스팅 조항도 포함됐다. 초대형 다년계약에도 불구, 미국 진출에 대한 노시환의 의지가 여전히 분명함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노시환은 “선수라면 누구나 세계 최고 무대에서 뛰는 게 꿈”이라며 “구단이 그 길을 열어줘 감사하다”고 전했다. 다만 전제는 분명했다. 그는 “한국에서 최고의 선수가 된 뒤 도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팬들을 향한 메시지도 명확했다. 노시환은 “앞으로 11년 동안 더 함께할 수 있다는 생각에 설레고 행복하다”며 “이제 ‘어디 가지 마라’는 말은 안 하셔도 된다”고 말한 뒤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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