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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이 말 안들어서"… 목포 보육원, ADHD 약물 남용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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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락 기자I 2019.07.30 10:25:28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전남 목포 한 보육원에서 원생 통제를 위해 주의력결핍 과잉행동 증후군(ADHD) 치료약을 남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MBC는 29일 저녁 이같은 내용을 단독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남 목포 소재 한 보육원에서는 원생들이 말을 안듣는다는 이유로 냉장고에 ADHD 치료약을 상시 구비해두고 아이들에게 강제 복용시켰다.

취재진이 확인한 사진을 보면 보육원 냉장고에 약 봉투가 줄줄이 달려있다. 한 보육원 퇴소자는 이 약들이 ADHD 치료약이었고, 말을 듣지 않는 원생들에게 복용시켰다고 증언했다. 퇴소자 A씨는 “빙 둘러보니까 냉장고에 다 약이 붙어있었고 그걸 애들이 먹는다고 했다. 요즘에는 말 안 들었다고 해서 병원에 가서 약을 처방시킨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A씨는 보육원 교사들이 왜 약을 먹이냐고 묻자 “나 혼자서 케어(관리)하기가 너무 힘들다”, “나도 어떻게 할 수가 없더라” 등의 답이 돌아왔다고 주장했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이 약을 먹었다는 한 학생은 “식욕이 떨어지고 예민해져 먹기 싫다고 했지만 계속 먹으라고 했다”며 보육원에서 약 복용을 강요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밖에 보육원에서 약을 먹지 않는 학생들에게 컴퓨터 활용 시간을 제한하는 등 벌칙을 줬다는 증언도 나왔다.

실제 이 보육원에서는 원생 47명 가운데 13명이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고 8명이 ADHD 약을 먹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육원 측은 일반 아동에 비해 보육원 아이들이 학대, 방임 등에 노출돼 ADHD 유병률이 높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같은 의혹을 확인한 시민단체는 국가인권위원회에 국내 보육원들의 ADHD 약물 사용 실태를 조사해달라는 진정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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