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이 빠르게 상승하는 현상에 대해서는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지정을 포함해 ‘플랜B’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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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전날 부동산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서울 그린벨트를 해제하고 수도권에 8만 가구를 공급할 수 있는 신규 택지 후보를 발표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그린벨트가 해제된 지역에 ‘신혼 20년 전세자가주택’ 등 신혼부부를 위한 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신혼 20년 전세 자가주택’은 신혼부부가 소득 기준과 관계없이 처음 10년간 전세로 거주하다가 아이를 낳으면 평수를 넓혀 최장 20년까지 거주할 수 있는 주택이다. 두 자녀 이상 출산하면 20년 후 시세보다 10%~20% 더 저렴하게 매입할 수 있다.
서울시는 보존가치가 상대적으로 낮은 지역을 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인 그린벨트 해제 대상지에 대해 오 시장은 “힌트만 드려도 관계 공무원들이 처벌 대상이 될 수 있어 말씀드릴 수 없음을 양해해달라”고 말을 아끼면서 “올해 11월 중 대상지가 공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앞서 시는 지난 7일 제11차 도시계획위원회를 개최해 ‘서울시 전체 개발제한구역 149.09㎢ 가운데 23.93㎢를 제외한 125.16㎢를 연내 한시적으로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
이와 별도로 시는 향후 종전 토지거래허가구역에 대한 이용실태조사를 진행한다. 기존 개발지 중에서도 투기가 우려되는 지역에 대해서는 부동산 동향 등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부동산 가격이 안정화되지 않을 경우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오 시장은 “신고가 출현 지역 등을 예의주시할 것”이라며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를 깊이 검토하고 있다, 추후 부동산 가격이 오르는 현상이 관찰되면 또다른 조치들이 필요할 것이고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지정을 포함해 ’플랜B‘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