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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앞 집회 중 불법 행위를 주도한 혐의를 받는 김명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이 7일 오전 10시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경찰서에 들어가기 전 20여 명의 민주노총 조합원과 영등포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불구속된 민주노총 간부들도 함께 했다.
김 위원장은 “민주노총의 존립 근거는 100만 명의 조합원뿐만 아니라 2500만명의 모든 노동자”라며 “정당한 투쟁과정서 벌어진 모든 결과에 대한 책임 역시 위원장인 내게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어 “민주노총의 지난 3~4월 저항은 저임금과 장시간 노동의 악순환을 가진 한국 사회에 반드시 필요한 투쟁이었다”며 “저임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투쟁한 노동자를 감옥에 가두면 전 세계 앞에서 대한민국이 노동존중을 이야기할 수 있겠나”라고 구속된 민주노총의 집행 간부의 석방을 촉구했다.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은 “정부는 노사관계나 노동정책을 바로잡는 데 있어 100% 떳떳하다고 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하면서 “민주노총이 뭘 그리 잘못했는가. 노사 관계를 원만히 풀어보려는 노조의 책임자에게 공식적으로 수사를 요청한 데 분노를 금치 못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 모인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민주노총 탄압 중단하고 ILO 협약 비준하라”고 구호를 외쳤다.
기자회견을 마친 김 위원장은 곧바로 경찰서로 향했다.
앞서 경찰은 김 위원장에게 경찰 출석을 요구해왔지만 민주노총은 김 위원장이 첫 출석 때 충분한 조사를 받았다며 소환에 응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 관계자는 “경찰이 위원장 주위 실무진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등 민주노총에 대한 압박을 가했다”며 “위원장이 경찰 조사에 응하지 않으면 책임을 회피하는 모양새가 돼 출석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민주노총 간부 5명과 금속노조 조합원 1명 등 총 6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 중 3명은 지난달 30일 구속됐다.
경찰은 민주노총의 집회 중 불법행위에 대해 수사전담팀을 꾸려 수사를 진행해왔다. 경찰은 당시 민주노총 집회 현장에서 33명을 검거한 뒤 채증영상 분석을 통해 추가로 41명을 피의자로 지목했다.
민주노총은 오는 7월 3일 대규모 총파업이 대정부 규탄 대회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