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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질주본능..편의·안전성·가속력 '팔방미인' 아우디 S6

김형욱 기자I 2016.01.06 10:58:12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편의·안전성에 무서우리만치 폭발적인 가속력까지 갖췄다.’ 아우디의 준대형급 고성능 세단 S6를 최근 시승했다. 모델명은 S6 4.0 TFSi 콰트로. 국내 공식 판매가격은 1억2260만~1억2370만원이다. 적잖은 가격이지만 그만큼 고급 고성능차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었다. 아우디는 기본 모델을 세단은 A, SUV는 Q로 분류하고 고성능 모델을 S와 RS(초고성능, Racing Sport)로 다시 세분화했다.

엄청난 폭발력이었다. 배기량 4.0ℓ 8기통(V8) 트윈 터보 가솔린 직분사 엔진과 7단 듀얼 클러치 자동변속기, 사륜구동(네바퀴굴림)의 조합은 일품이었다. 이전 5.2ℓ V10 엔진보다 배기량은 줄었다고 하지만 페달을 밟자 최고출력 420마력의 힘을 쏟아냈다. 최대토크는 56.1㎏·m다. 2톤이 넘는 육중한 차체이지만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 4.5초만에 가속한다.

아우디 S6 주행 모습. 아우디코리아 제공
아우디 S6 앞모습
아우디 S6 옆모습
아우디 S6 뒷모습
아우디 S6 엔진룸
아우디 S6 다섯 가지 주행 모드
실용성도 갖췄다. 복합 연비는 8.3㎞/ℓ(도심 7.0 고속 10.8)이었다. 고성능이라는 걸 고려하면 나쁘지 않다. 고속도로·도심을 아우르는 시승 중 평균 실연비는 7.0㎞/ℓ였다. S6는 효율·승차감·자동·다이내믹·개별(맞춤) 다섯 가지 주행 모드를 제공한다. 특히 다이내믹과 승차감 모드의 차이는 뚜렷하다.

S6엔 연비 주행 때 8기통 중 4기통만 사용해 연비를 높여 주는 가변 실린더(COD) 기술도 적용돼 있다. 불필요한 상황에선 엔진을 반만 쓰는 셈이다. COD가 작동하면 계기판 연비 표시 띠가 흰색에서 녹색으로 바뀐다.

아우디 S6 앞좌석
아우디 S6 뒷좌석
아우디 S6 계기판
아우디 S6 기어박스
아우디 S6 에너지소비효율등급 표
달리는 재미라는 측면에선 반쯤 아쉽기도 했다. 나쁘다는 건 아니다. 크고 무거운 게 한계다. 직진 운동은 최고 수준이지만 좌우 운동 능력은 같은 가격대의 작은 스포츠카만은 못하다. 수많은 전자식 차체제어장치가 개입해 서킷(자동차 경주장)에서의 주행도 짜릿함보단 편안함으로 느껴질 듯하다.

그 대신 일상 주행은 매우 편하다. 최첨단 안전·편의장치가 대거 탑재됐다. 앞차와 일정 거리를 유지하며 정속으로 달린다. 앞차가 멈추면 따라서 멈춘다. 차선을 유지해 준다. 앞유리에 주행 정보를 비춰주고 주차 땐 위에서 내려다보는 듯한 360도 영상을 제공한다. 실내외도 고급스러움으로 무장했다. 스마트 키 디자인부터 고급스러움이 남다르다. 전체적으로 따뜻하고 차분한 느낌의 가죽 소재를 썼다. 뱅앤올룹슨 사운드 시스템을 더했다. 블루투스를 이용해 스마트폰과 연동해 전화하거나 음악을 틀 수 있다.

성능은 다르지만 크기가 같은 아우디 A6의 최고급 모델 가격은 9670만원이다. 한 차급 위의 대형 세단 A8은 1억2670만원부터 시작한다. 일상에서의 편안함도, 달리는 재미도 포기할 수 없는 운전자에게 추천한다. 선배 격인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AMG나 BMW M5나 포르쉐 파나메라 등과 비교해 보면 좋을 듯하다. S6는 지금까지 국내에서 173대 판매됐다.

아우디 S6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 작동 모습. 정속주행하되 앞차가 있으면 일정 거리를 유지한다.
아우디 S6 블루투스 기능을 이용해 스마트폰 음원을 재생하는 모습
앞 유리에 주행 정보를 비추는 아우디 S6의 헤드업디스플레이(HUD)
아우디 S6 주차보조영상
아우디 S6 헤드라이트(전조등)
아우디 S6 기본 타이어. 피렐리 피제로(PZERO) 20인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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