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국헌기자] 1일 오후 아시아 주요국 주식시장이 한 주 마감을 앞두고 대부분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뉴욕 증시가 전날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기록했지만 일본과 대만 증시는 강세로 마감했다. 인도 증시는 2분기(7~9월) 경제성장률 호조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반면 중국과 홍콩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일본증시는 사흘째 1만6000선을 웃돌며 한 주를 마쳤다. 일본의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0.29% 오른 1만66321.78로 마감했다. 토픽스 지수도 0.12% 상승한 1604.90으로 장을 마쳤다.
일본의 10월 실업률이 8년 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지면서 내수주는 올랐다. 반면 수출주는 엔화 강세 영향으로 하락했다.
소매업체에서 다카시마야가 3.73%로 크게 올랐고, 이세탄도 2.64% 상승했다. 도매업체에서 미쓰비시, 미쓰이, 스미토모 등이 1%대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소니는 경영진 교체 소식으로 0.87% 올랐다. 신일본정유도 최근 유가상승으로 0.49% 상승했다.
반면 엔화 강세 때문에 수출기업의 실적이 환율 손실로 부진할 수 있다는 우려로 수출기업들이 약세를 나타냈다. 세계 2위 자동차업체 도요타는 0.57% 하락했고, 혼다는 1.22% 밀렸다. 세계 최대 디지털 카메라업체인 캐논은 0.65% 떨어졌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다이와SB 인베스트먼트의 선임 스트래티지스트인 몬지 소이치로는 "환율은 주식시장의 움직임을 선행하는 경향이 있다"며 "크리스마스 쇼핑시즌의 매출이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어 그것이 사실로 확인되면 주식시장의 악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 증시는 주간 기준으로 6주 연속 상승을 기록했다. 대만의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0.61% 상승한 7613.57로 마감했다.
윈도 비스타 출시로 컴퓨터 관련주들에 대한 실적 기대감이 높아졌다. 퍼스트 글로벌 투자신탁의 매니저인 찰스 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신제품은 수요를 자극하고 있어 대만의 PC 관련 기업들에 호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콴타컴퓨터가 1.95% 뛰었고, 하이테크컴퓨터도 0.67% 올랐다. 청화텔레콤과 델타일렉트로닉스도 1%대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인 TSMC는 오후 들어 상승폭을 확대해 1.53% 뛰었다.
반면 모젤비텔릭이 4.22% 급락했고, 윈본드도 3.32% 내려섰다. 청화픽쳐튜브와 에이서도 1%대의 낙폭을 기록했다.
한국시간 오후 3시33분 현재 홍콩과 중국 증시가 혼조세다. 홍콩의 항셍지수는 전일대비 0.24% 하락 중인 반면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들로 구성된 H지수는 0.89% 상승했다. 중국의 상하이 종합지수는 0.13% 밀렸지만 선전 종합지수는 0.92% 오름세다.
인도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9.2%로 예상치를 크게 웃돌자 인도 증시는 장중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인도의 센섹스30 지수는 전날보다 0.94% 오른 1만3825.06을 기록 중이다. 이밖에 싱가포르의 스트레이트타임스(ST) 지수는 전날보다 0.09% 상승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