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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에는 미국대사관 바로 옆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찍은 사진을 올리며 “오늘 세종대왕 동상을 지나면서 한국의 뛰어난 혁신과 리더십의 유산을 다시금 떠올렸다”며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갈 여정이 기대된다. 함께해 달라”고 적었다. 앞서 한국 도착 당일 영락교회를 방문한 데 이어 주일인 이날 다시 영락교회를 찾았다. 6·25전쟁 당시 실향민이었던 부모가 다닌 교회로 알려진 곳이다.
스틸 대사의 이 같은 행보는 지난달 30일 부임 직후부터 이어지고 있다. 한국 출신이라는 정체성을 바탕으로 우리 국민과의 정서적 접점을 넓히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스틸 대사는 6·25전쟁 당시 북한을 탈출해 한국에 정착한 실향민의 딸로 1955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중·고교 시절은 일본에서 보냈으며 1975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했다. 이후 캘리포니아주 조세형평위원 등 선출직을 거쳐 2021년부터 4년간 공화당 소속 연방 하원의원으로 활동했다. 주한미국대사로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 당시 성 김 전 대사에 이어 두 번째 한국계 인사이며, 한국계 여성으로는 처음이다.
스틸 대사의 부임으로 주한 미국대사 공백도 약 1년 반 만에 해소됐다. 지난해 1월 필립 골드버그 전 대사가 물러난 뒤 주한 미국대사 자리는 장기간 비어 있었다.
다만 스틸 대사의 친화적인 행보와 달리 앞으로 마주할 외교 현안은 녹록지 않다. 한미 양국은 쿠팡 문제 등 일부 통상 현안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으며, 한국의 원자력 추진 잠수함 도입과 우라늄 농축 권한 확보 등 지난해 한미 정상회담 합의에 따른 후속 협의도 남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