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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가도 괜찮나…인신매매 후폭풍에 미얀마 강진 '직격'

방성훈 기자I 2025.03.30 18:28:44

앞으로 2주 동안 관광객 10~15% 감소 예상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얀마 지진으로 태국의 관광 산업이 단기적으로 피해를 입을 전망이라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0일 보도했다. 이미 중국 관광객들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예상보다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사진=AFP)


태국 호텔 협회에 따르면 지난 28일 미얀마에서 발생한 규모 7.7의 지진으로 향후 2주 동안 해외 관광객 수가 10~15% 감소할 것으로 추산된다. 수도인 방콕과 다른 인기 관광지에서 건물이 흔들리면서 잠재적인 여행객들이 불안해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지진 당시에도 외국인 관광객의 약 10%가 일찍 체크아웃한 것으로 전해졌다.

태국 전체 일자리 5개 중 1개가 관광 산업에서 창출된다. 국내총생산(GDP)에서 관광 산업은 약 13%를 차지한다. 태국은 올해 성장률을 3%로 끌어올리기 위해 관광 실적 개선에 베팅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일대에서 발생한 인신매매 사건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 1월 중국 배우 왕싱이 태국에서 납치돼 미얀마로 끌려간 사건 이후 중국 관광객들은 태국 방문을 꺼리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경제 성장의 또 다른 주요 원동력인 상품 수출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로 역풍에 직면해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올해 태국을 방문하는 관광객을 3810명으로 예상했으나, 하방 위험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현재까지는 성적이 나쁘지 않다. 올해 들어 890만명이 태국을 방문해 전년대비 2.9% 증가했다.

태국 정부와 여행사들은 외국인 관광객 및 고객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태국 여행사협회는 “현재 항공편 일정을 보면 단체 여행객들은 안전에 대해 우려한 만큼 걱정하지 않는 것 같다”면서 “아직 예약을 하지 않은 관광객들은 여행 계획을 중단할 수 있다. 앞으로 2주 안에 영향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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