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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는 이 같은 내용의 양봉산업 육성 및 지원 5개년 종합계획을 마련했다고 7일 밝혔다. 종합계획을 통해 2026년까지 양봉 농가소득 5000만원, 산업규모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국내 양봉산업은 벌꿀 생산량이 2011년 2만1100t에서 2015년 2만3700t까지 증가했지만 지난해 1만5500t으로 감소하는 등 생산성이 하락하고 있다. 반면 초고령화와 1인가구 확산 등으로 로열젤리·프로폴리스·봉독 등 수요는 증가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농식품부는 우선 밀원 확충과 채밀 기간을 확대한다. 산림청은 노령림·경제림을 벌목·갱신할 때 헝가리산 아까시 등 밀원을 매년 3000ha 식재키로 했다. 연중 채밀 가능한 다층형 복합 밀원숲도 조성할 예정이다.
병해충 등으로 꿀벌이 크게 줄어든 것에 대응해 농촌진흥청은 부저병·백묵병 등 질병별 특이물질 탐지 디지털 센서로 꿀벌 질병 예찰과 방제용 약제 자동 살포 등 첨단기술 기반 조기 예찰·방제 등 사전 예방체계를 구축한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현장확진도구를 확대 개발·보급해 1시간 내 질병 현장 확진을 구현한다. 농식품부는 양봉농가에 연간 74억3000만원의 꿀벌 방제약품과 지자체 동물위생시험소에 연간 6억7000만원의 꿀벌 질병 진단 도구 보급을 지원한다.
신품종 3개를 추가 개발해 벌꿀 생산성을 현재 봉군당 13.7kg에서 2026년 30kg으로 늘리고 질병 저항성, 수밀력 등이 우수한 품종을 5%까지 농가에 보급키로 했다.
농진청은 기후변화에 대응해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기반 분봉·무왕군 예측·발육 이상증세 조기 확인 등 신기술을 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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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과 검역본부는 질병·중독물질 노출 여부를 확인하는 바이오마커 개발 등 기초연구, 양봉산물 성분·생리활성 플랫폼 구축, 원료 표준화 및 품질관리기준 설정 등 산업화 지원, 이상기온에 따른 신종 꿀벌질병 진단 및 제어기술 개발 등 R&D에 연간 74억원을 투입한다.
농식품부와 농진청은 로열젤리 생산 자동화와 수벌 번데기 표준화 대량 생산기술을 개발하고 노동력 절감 장비와 AU 활용 디지털 기기 등을 지원한다.
정보통신기술(ICT)-지피에스(GPS) 기반 종합정보시스템을 구축하고 농가 경영에 필요한 정보를 앱을 통해 제공할 계획이다.
평년 벌꿀 생산량 10%(약 2000t)를 업계에서 비축하게 해 민간이 자율적으로 수급 조절을 담당토록 지원하고 양봉 산물의 항산화 등 기능성 부각 등을 통해 수요 확대를 추진한다.
박홍식 농식품부 축산경영과장은 “이번 대책이 최근 벌꿀 흉작과 올초 월동꿀벌 피해 등으로 위축된 양봉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길 기대한다”며 “농진청, 산림청, 지자체, 양봉농업인 단체, 농협, 자조금 관리위원회 등과 함께 양봉산업 종합대책 추진단을 구성해 체계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