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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최태성은 “근현대사 인물 평가는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고 이야기 하면서 “예를 들면 김원봉 선생님을 우리가 언제 알았다고, 영화 암살이 나오면서부터 화두가 됐다”고 말했다.
최태성은 “알고 있는 몇 가지 정보를 가지고 그 사람을 자꾸 함부로 평가하려고 한다. 그건 지금 우리 역할도 아니고 그럴 자격도 없다는 생각이 든다”며, 폄하하거나 서훈을 주는 것 모두 성급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최태성은 “그분들에 대해 좀 더 알아가는 자세가 우리의 역할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행적들을 차곡차곡 데이터베이스화해서 역사에 대해 쓰여질 때 잘 전달해주는 것이 지금 우리 세대가 해야 될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또 “(김원봉 논란에 대해) 사실 그 이야기 들었을 때 역사를 공부하는 입장 속에서 너무 당황스러웠다. 아직 이렇게 우리가 막말로 이야기할 수 있는 그런 분들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이건 역사에 대한 기본적 예의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SNS에 글을 올렸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난 8일 최태성은 트위터에 “일제는 조선 식민지 해방의 최전선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원봉 잡기에 혈안이 돼 320억 현상금을 내 걸었다. 일제에겐 ‘그런 놈’이었다. 그런데 지금 그가 다시 ‘그런 놈’으로 불리고 있다”라고 써, 그를 둘러싼 정치 공방을 비판했다.
약산 김원봉은 항일 독립운동단체인 의열단과 조선의용대를 조직한 독립운동가이자 1948년 월북한 북한 정치인으로 최근 그에 대한 평가를 두고 이념 논쟁이 일어났다.
특히 올 초 국가보훈처 자문기구가 김원봉에 대한 독립유공자 포상을 권고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현충일 추념사에서 그를 언급하면서 논란이 본격화 됐다. 지난 10일 청와대는 광복 이후 행적이 상훈법 상 서훈 결격사유에 해당하는 지 검토한 결과, 김원봉에 대한 서훈은 현재 어렵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