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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연체율 석 달 만에 하락…‘부실채권 5.3조 정리’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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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연 기자I 2026.08.21 06: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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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대출 연체율 0.11%p 하락
은행권의 연체채권 상·매각 영향
기업대출, 전체 연체율 하락세 주도
“연체울 다시 상승할 가능성 있어”

[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석 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다만 분기 말을 맞아 은행들이 회수가 어려운 연체채권을 손실로 처리(상각)하거나 외부 기관에 팔아(매각) 장부에서 덜어낸 영향이 컸다. 금융당국은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만큼 향후 연체율이 다시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사진=금융감독원)
(사진=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이 21일 발표한 ‘6월 말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잠정)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56%(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로 전월 말(0.67%)보다 0.11%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0.52%)과 비교하면 0.04%포인트 오른 수치다.

6월 중 새롭게 발생한 연체채권은 2조 6000억원으로 전월(3조 3000억원)보다 7000억원 줄었다. 반면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5조 3000억원으로 전월보다 3조 8000억원 늘었다. 이에 따라 신규 연체율은 0.10%로 한 달 전보다 0.03%포인트 떨어졌다.

연체율 하락은 기업대출이 주도했다. 6월 말 기업대출 연체율은 0.68%로 전월보다 0.16%포인트 떨어졌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22%로 0.05%포인트,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82%로 0.18%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세부적으로는 중소법인 연체율이 0.92%로 전월보다 0.19%포인트 하락했고,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도 0.69%로 0.15%포인트 낮아졌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40%로 전월보다 0.05%포인트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8%로 0.03%포인트 떨어지는 데 그쳤지만, 신용대출 등 주담대를 제외한 가계대출 연체율은 0.77%로 전월보다 0.13%포인트 떨어지며 상대적으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금감원은 연체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은행권의 분기 말 상·매각 확대 영향이 크다고 진단했다. 글로벌 금리 상승 기조와 중동 상황 장기화 등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이어지면 향후 연체율이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금감원은 “은행권 건전성 현황에 대해 면밀하게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은행권이 손실흡수능력을 키우거나 부실채권을 상·매각하며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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