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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에선 관세 부과 조치가 나오자 부정적 전망이 쏟아졌다.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들은 자동차 관세 발표에 대해 특히 외국 자동차 제조업체에 “허리케인과 같은 역풍”이라고 평가했다. 웨드부시증권은 이날 메모에서 이번 정책이 차량의 제조사와 모델 및 기타 특성에 따라 평균 자동차 가격을 5000~1만달러까지 올릴 수 있다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일반적으로 25% 관세율은 미국 소비자가 거의 견딜 수 없는 터무니 없는 숫자”라고 지적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날 메모에서 “장기적으로 볼 때 이는 국내 투자와 생산을 촉진할 수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국내 생산업체들이 자체 가격을 크게 인상해 대응한다고 가정하면 신차가 사치품으로 전락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관세 부과로 차량 가격이 상승하게 되면 신차 수요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얘기다.
새로운 관세는 또 멕시코 자동차 산업에 잠재적으로 큰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분석했다. 멕시코 경제의 기둥인 자동차 산업은 국내총생산(GDP)의 약 5%를 차지하며 100만명을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멕시코는 지난해 미국에 1810억 달러의 자동차와 부품을 수출했는데, 이는 2023년 1730억달러에서 증가했다.
번스타인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관세 부과로 자동차 제조사들이 부담해야 할 추가 비용이 연간 75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면서 이 비용을 자동차 구매자에게 전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번스타인 애덜리스트들은 “자동차 부품을 관세에 포함시키는 것은 자동차 산업에 큰 충격을 줘 공급망에 혼란을 야기하고, 생산량 감소와 정리해고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